미국인들 경제난에도 `American Dream' 믿어"
(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인들이 근래 들어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도 경제전망을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이코노믹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1월27일부터 2월8일까지 미국의 성인 2천11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인들은 암울한 경제 상황과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광범위하게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79%의 응답자는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72%는 지금부터 10년 뒤에는 개인적으로 훨씬 잘 살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71%는 다른 외부적 환경보다 개인적 야망이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다만 현재의 악화된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매우 좋다' 또는 '좋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32%에 그쳐 2006년 조사때의 5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번 조사를 지원한 퓨 자선기금의 존 모튼 이사는 몹시 어려운 시기에 조차도 유지되는 미국인들의 강하고 특이한 낙관론이 있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한편 부의 불평등 정도를 줄이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는 경제적으로 더 상위의 계층으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정부가 돕기 보다는 해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대학 학비를 시민들이 감당할 수 있게 하고 의료보험 비용을 낮추고 어린이의 조기교육을 개선하는 것 등과 같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정책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