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점유율 처음 20% 넘고 6분기 연속 1위
2위 소니와 격차 넓혀…LG는 8%로 4위 삼성전자가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13일 발표한‘2008년 4분기 북미 TV 시장 예비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LCDㆍPDP TV 합계 2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20% 점유율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는 14.2%로 2위에 올랐으며 비지오(12.3%), LG전자(8.1%), 도시바(7.9%)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 20%대 점유율을 처음 돌파하게 된 것은 LCD와 PDP TV 부문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LCD TV 점유율을 지난해 3분기 18.2%에서 19.2%로 끌어올리며 1위를 유지했다. PDP TV분야에서도 3분기(24%)보다 상승한 27.8%의 점유율을 기록해 이 분야 1위 파나소닉(46.9%)에 이어 2위권을 유지했다. 한인들이 구매 대상으로 가장 많이 고려하는 40~50인치대 LCD TV를 보면 삼성 제품은 1200~3000달러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40인치 초반대 모델에서는 경쟁업체보다 사양을 뛰어나지만 가격은 저렴한 모델이 있는 반면 대형 고급 제품군에서는 오히려 높은 가격대를 보이는 모델도 있다. 디지털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량기준 26.1%, 금액기준 3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2위 소니와의 격차를 각각 11.6%포인트와 12.5%포인트로 벌렸다.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한 LCD TV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판매량 뿐만 아니라, 40인치 이상 LCD TV, 풀HD LCD TV, 120Hz LCD TV 시장에서 수량과 금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 LCD TV가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TOC 디자인’ TV의 성능과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또 신모델 출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한 TV광고, 홍보, 각종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활동과 유통 채널과의 긴밀한 공조가 실효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