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7만여명 감원 발표
미·유럽 글로벌 기업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감원사태가 줄을 이었다. 26일 하루 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총 7만2500명 이상의 감원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1분기 중 전체 인력의 18%인 2만명, 세계 최대 제약업체 파이저는 센트룸으로 유명한 경쟁업체 와이어스를 68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1만9000명, 통신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은 전체 인력의 14%인 8000명을 1분기 중 감원하기로 각각 발표했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 업체 홈디포도 인력의 2%인 7000명을,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도 20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최대 가전기업 필립스는 6000명, 네델란드의 금융그룹 ING는 전체 인력의 5.4%에 해당하는 7000명, 영국 철강업체 코로스도 3500명을 각각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공식 발표된 미국 내 감원 규모만 20만명 이상에 달할 정도로 고용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파이저의 대형 인수합병(M&A) 성사 등 호재와 기업 실적악화 및 대규모 감원이라는 악재가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등락을 보이다 소폭 상승세로 마감됐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8.47포인트(0.48%) 상승한 8116.03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는 12.17포인트(0.82%) 오른 1489.4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2포인트(0.56%) 상승한 836.57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474만채로 전월에 비해 6.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경기선행지수도 0.3% 상승, 예상과 달리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