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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금 상환 능력있는데도…'주택 버려, 버려'

집값, 융자금 밑돌자 '워크 어웨이' 늘어나 최근 주택 융자금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버리는 '워크 어웨이(walkaway)'가 유행하고 있어 은행과 부동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와코비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들에 따르면 최근 집을 은행에 자진 차압 당하는 워커웨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주택 가치가 폭락하면서 은행에서 빌린 융자금액을 밑돌자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포기 차압당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고 판단한 탓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을 버리는 소유주들의 대부분은 겉만 번지르르한 융자 프로그램을 선택한 사람들로 대책없이 홈에퀴티를 꺼내 쓰다가 뒷일을 감당키 어려워진 경우로 나타났다. 집 값이 오르는 호경기에는 재융자 등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주택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민지원사단법인의 브루스 마크스 최고경영인은 "이자율이 재조정된 주택 소유주들도 탈출구를 찾지 못해 집을 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불할 수 없는 금액으로 페이먼트가 오른다면 다른 도리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실제로 살기 위해 집을 구입한 주택 소유주 뿐만 아니라 투기꾼들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집이 가치가 없다면 버리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압류 주택수가 증가하고 있는 주택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 전망이다.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피해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은행은 주택 소유주가 상환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 담보가 된 주택외에는 달리 변제 받을 길이 없어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 한편 연방하원은 8일 부채를 안고 있는 주택소유자들에게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대출을 해주고 고정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청 자격 완화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세환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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