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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비상…1050원 육박, 유학생·수출업체 등 큰 타격
원.달러 환율이 7일 연속 급등하면서 두달여 만에 달러당 1040원대로 올라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오후 2시 현재)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90원 폭등한 1047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원화 환율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한인사회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장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 등은 타격을 받게 됐다. 유학생 김모씨는 "얼마전만 해도 900원대 중반이던 원화 환율이 갑자기 올라 부모님의 부담이 더 커졌다"고 걱정했다. 한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한인 무역업체들도 환율 비상이 걸렸다.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가족 등에게 송금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또 모국관광 상품 등을 판매하는 여행업계도 수익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번에는 오름세도 가팔랐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7일간 51원이 급등하면서 1040원대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936.1원과 비교할 때 4개월여 만에 11.8%나 상승한 수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 증시 약세에 따른 해외투자자금 이탈과 고유가 여파로 인한 달러화 수요 증가로 환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1060원대까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