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조정전망, 한국 증시도 타격' 삼성경제연 보고서
미국 주식시장이 경제성장 추세를 벗어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증시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한국 증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미국 주가 강세의 배경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주가는 7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면서 "올들어 미국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됐고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도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에 주가 강세는 경제흐름과 괴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 주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이유로 경기둔화 조짐에도 미국기업의 실적은 유럽과 일본 등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편이라는 점과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중단 등의 영향으로 주택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투자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기업의 이익증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택경기 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 추세를 벗어난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으나 상승세를 지속할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경제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실물경제지표 개선에 의해 가시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아 국내와 해외 주식투자자금 유입이 감소할 경우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