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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기다려주는 일 말입니다.
염산처럼 쓴 고통들이 시간과 함께 익어 향기로운 술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일..
그러면 언젠가 그 술잔을 들어 이것은 나의 고통이 익은 술잔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그리고 과거의 그 고통의 아릿한 달콤함에 취할 수도 있겠지요.
- 공지영 / '상처 없는 영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