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압류는 줄어 들고있다
지난 6월에 다시 10%가 늘어났던 주택압류 건수가 7월에 다시 대폭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기관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이 같은 감소로 인해 압류주택 숫자는 지난 4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과 비교할 때 무려 35%가 감소한 것이어서 최근들어 주택압류 과정을 더디게 이행하면서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인위론적 압류 감소요인 분석을 무색케 했다. 리얼티 트랙측은 압류건수는 지난 6월 다소 늘어나기는 했어도 1년전 수준과 비교하는 과정에서는 무려 10개월동안 계속해서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2007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2007년 11월은 미국 경제가 공식적으로 불경기가 시작된 시점이다. 그러기 때문에 주택압류 상황이 불경기, 즉 압류가 막 시작되는 시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리얼티트랙측은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문까지 내면서 다소는 흥분한 목소리를 담아 주택압류 문제가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강조했다. 건수로는 7월에 이뤄진 압류건수가 21만2764건으로 전달인 6월에 비해 4%가 낮아졌다. 여기에는 압류가 실제 이뤄진 것에서 모기지 연체경고가 전달된 것, 그리고 경매가 이뤄지는 날짜가 결정된 것, 그리고 렌더의 소유로 넘어온 것 모두가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모기지 상환연체가 통보된 것은 5만9516건이며, 렌더에 의해 소유권이 변경된 것은 6만7829건 등이다. 연체된 사례는 6월보다 7%가 줄어든 것이며, 소유권이 변경된 경우는 무려 27%가 줄어들어 렌더에 의해 실제 압류된 건수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난 7월에 압류가 갑자기 압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이 같은 감소의 첫 시발점은 역시 로보 사이너(Robo-signer)에 의한 압류과정 논란으로 불거진 압류중단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라고 리얼티트랙은 지적한다. 이 역시 엄밀히 말하면 압류사태를 인위적으로 지연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렌더들이 압류를 마구잡이로 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림은 물론 주택소유자들 역시 모기지 낼 방도가 없을 때 압류가 되도록 방치하던 태도를 바꾸게 했다는 말이다. 자포자기 하면서 모기지 낼 돈이 없는 이들이 압류가 되도록 놔둬야 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압류과정 자체도 미지수여서 능사가 아니다는 판단을 하게 한 것이다. 한때에는 압류가 중단되면서 “과연 주택경기는 어디로 가는 것이냐”를 우려할 정도로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게됐던 상황에서 이제는 그 같은 혼란이 오히려 순기능을 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으니 사람의 일이란 역시 모를 일이다. 그렇다 한들 이번 압류건수 감소라는 결과를 놓고 그리 마냥 반겨할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압류가 줄었다는 말 이면에 경기가 나아졌다거나 주택주변의 수요가 늘어났다든가 혹은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어나 이제는 집을 사러 나섰다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주택전문가들은 그렇기 때문에 매달 집계되는 이 같은 통계의 수치에 일히일비 하지도 않는 상황이다. 주변에서 눈으로 보고듣는 말은 경기가 아주 좋지 않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리얼티트랙 자체도 “안정적인 경기개선으로 직업상황이 나아져야 한다는 것이 주택시장 회복의 핵심이다”고 누누히 말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마다 압류 정도가 차이를 내고 있고, 실제 일부 지역은 계속해서 압류가 이어지는 곳이 있다. 예를들어 네바다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 등은 아직도 압류가 진행되는 비율이 무려 70%를 넘는 곳이 있다. 이 같은 엄청난 현실은 경기가 좋아지지 않으면 근본적인 개선이 없기에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압류주택을 정부가 매입해 렌트용으로 전환시켜 실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다행이도 수도 워싱톤지역은 연방정부와 관련된 기업이 이전함에 따라 다른지역에 비해 일자리가 늘고 주택은 물론 오피스 빈공간도 줄어들고있다. 평소에 투자에 관심을 갖고 각종 투자세미나에 참석함으로 기회가 왔을 때 결단을 내릴 준비가 필요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