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스홉킨스 교수 "인플레이션 둔화…연준, 연말께 금리 인하할 것"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연말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티브 한케 존스홉킨스대학 응용경제학 교수는 캐피탈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공급이 크게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연말까지 둔화할 것이라며 연준이 연말쯤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단 유동성 위기나 심각한 경기침체가 온다면 금리 인하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케 교수는 통화 공급량이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동력이라며 현금과 단기 저축의 변화는 제일 먼저 주식과 주택 가격 같은 자산 가격에 영향을 주고, 이후 경제 전반의 경기 활동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막대한 통화를 공급한 뒤 지난해 3월부터 이를 너무 급격하게 줄였다고 비판했다.
3개월 누적 통화 공급량은 2020년 5월 77%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 5.4% 감소했다.
한케 교수는 미국의 통화 공급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고통 대신 경기침체를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우리에게 역사상 가장 큰 채찍질을 하고 있다"며 "막대한 통화 공급과 높은 인플레이션, 이제는 갑작스러운 브레이크로 경기침체를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케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경제 자문가로 활동했으며, 케이토 연구소의 선임 팰로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