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버지니아 지역여론 달래기 나서
대규모 온라인 판매 업체인 아마존이 버지니아의 크리스털 시티에 본사 진출 계획을 발표한 뒤 주택 부족 문제 등으로 반감을 갖는 여론이 생기자 달래기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11일 알링턴 카운티에 주택 공급을 늘리고 저가 주택을 확대하기 위해 알링턴 지역사회 재단(Arlington Community Foundation)에 3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또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대학(NOVA)과 조지메이슨 대학(GMU)에 첨단 컴퓨터 관련학과를 신설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마존 부설의 컴퓨터 중앙 집중처리 조직인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는 이들 대학에 교과 과정 및 기타 교육 관련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향후 필요한 전문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이들 대학에 학과 신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은 먼저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대학에서 2년 과정을 이수한 뒤 조지메이슨 대학으로 자동으로 전학해 4년 과정을 마치게 된다. 학비가 비교적 저렴한 커뮤니티 대학에서 4년제 학위과정 일부를 마친 뒤 전학하게 되면 학생당 1만5천 달러의 등록금을 절약할 수 있다.
아마존의 북버지니아 진출은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회사 간 경쟁으로 급변하는 기술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아마존은 알링턴 본사에서 향후 10~12년에 걸쳐 최소한 2만5천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정부 당국자들과 자선기관들은 아마존의 지원 발표를 환영하고 있지만 주택 전문가들과 아마존 진출에 회의적인 지역 인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3백만 달러의 지원은 신규 주택 공급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지원금 3백만 달러가 전액 저가 주택 공급에 투입된다고 해도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가구는 26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