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주식 투자
대표적인 투자 수단인 부동산과 주식은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두 가지 투자 수단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시장 상황과 투자자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투자처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산 증식에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부동산과 주식이 가장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히는 이유를 살펴보자. 이 두 가지 투자 수단은 공통적으로 인플레이션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장기적인 투자를 기준으로 할 때다. 오랜 기간을 두고 평가해 볼 때 부동산과 주식은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내왔고, 이러한 통계적 경험적 사실에 기초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제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이다. 부동산의 경우 매매 차액에 대해 요건이 충족되면 비과세를 받을 수 있고, 주식 역시 여러 방법으로 세제상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투자 수단인 부동산과 투자는 큰 차이가 있기도 하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은 정보의 속도차이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식은 선행지수이고 부동산은 후행지수라고 한다. 주식투자에서 기업호재 등 좋은 정보가 나오면 이미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투자 기회는 놓치고 개인투자자들은 뒷북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부동산은 가격 상승이 서서히 이뤄지기 때문에 호재가 발표되고 난 후에도 여전히 투자 가치가 있다. 결국 주식은 빠르게 끓는 냄비라면 주식은 서서히 달궈지는 뚝배기 같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이용해 신속하게 투자하는 사람에게는 주식이 적합하지만 일반인들처럼 정보 접근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부동산이 더 맞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주식이 페이퍼머니인 반면 부동산은 실물자산 겸 사용자산이라는 점이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주식은 그 순간 순간의 주가를 화폐단위로 환산한 가치를 가질 뿐 주식을 처분하기 전에는 효용가치가 없다. 이와 달리 부동산은 실제 거주하거나 근무할 수 있는 자산이고 타인에게 임대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현금성에는 주식이 부동산보다 훨씬 빠르다. 주식은 매도하면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지만 부동산은 장기간 돈이 묶일 수도 있다. 물론 담보대출 등을 통해 현금확보가 가능하지만 부동산의 처분은 아무래도 주식 매매를 속도면에서는 따를 수 없다. 또한 주식은 상대적으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지만 부동산은 어느 정도의 목돈이 필요하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안정성 면에서는 부동산이 훨씬 탁월하다. 주식은 회사를 잘못 골라 투자했던 회사가 망하게 되면 휴지조각이 되지만, 부동산의 경우에는 아무리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가치는 가진다. 최악의 경우 집에 불이 나더라도 땅은 남는 것이다. 또 주식은 하루에도 등락폭이 30% 또는 그 이상도 될 수 있지만 부동산은 등락폭이 1년에 30%도 상당히 클 정도로 등락폭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는 사람들은 많아도 무리한 문어발식 투자가 아니라면 부동산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부동산과 주식은 비슷하면서도 크게 다르다. 투자는 결국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다. 부동산과 주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히 이해하고, 과연 자신에게 어떠한 투자 수단이 적합한지를 정확히 판단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야 말로 자산증식의 지름길이다. 부동산 문의 및 상담 703-338-2220 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 회장 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