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청년 실업자

메릴랜드 청년 실업자 9만3000명,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다…16~24세 연령대

경기 불황 속 청년 백수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창 공부하거나 직업을 가져야 할 16~24세 청소년 및 청년들의 실업률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볼티모어 선이 보도했다. 이는 볼티모어 소재 애니 케이시 재단(Annie E. Casey Foundation)이 청소년들의 실업 문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케이시 재단은 키즈 카운트 (Kids Count)라는 보고서를 통해 메릴랜드내 16~24세 청소년들의 경우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직업이 없는 백수들이 전체의 14%에 달했다. 9만3000명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24세 청년들 중 68%가 일자리를 가지고 있으며, 16~19세는 29%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각각 61%와 26%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16~24세 청소년들의 경우 제때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거나 대학 진학 준비가 안됐고, 특히 기업주들이 요구하는 21세기형 직업 기술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시 재단의 패트릭 맥카시 회장은 “시민으로서 부모로서 자리매김할 청소년들의 장래와 미국을 위해, 청소년들이 직업 기술 및 성공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과 일자리’란 보고서에 따르면 충분한 경험이나 기술 없이 구직시장에서 개별적으로 기술이나 사회적 스킬 등을 배우며 일하는 청소년들은 향후 실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케이시 재단의 패트릭 크롬웰 디렉터는 10년전에는 청소년 2명 중 1명에게 일자리가 제공됐으나 최근에는 4명 중 1명꼴이고 특히 소수계나 저소득층에게는 일자리 기회가 그나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으로 흑인과 아시안 청소년들은 6명중 1명, 히스패닉은 5명중 1명꼴이다. 평균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작년 MATHS(Maryland Academy of Technology and Health Sciences)를 졸업한 사망이라 존슨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청소년들은 부모나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게으르지 않다”며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일을 원하지만 일자리가 없다”고 호소했다. 허태준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