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한인 리커스토어를 주로 겨냥한 시 당국의 ‘조닝(Zoning)변경안’이 시의회에 전격 제출됐다.
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시장은 22일 저녁 ‘볼티모어를 바꾸자(TransForm Baltimore)’란 내용의 조닝 변경안을 시의회에 공식 제출했다. 그 동안 도시 개발국이 마련한 내용을 토대로 본격적인 법 제정에 들어간 것이다.
롤링스-블레이크 시장은 “40여 년 만에 조닝 변경안을 수정하게 됐다”면서 “조닝 변경안의 최우선 과제는 볼티모어의 지속적인 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대에 뒤떨어진 조닝을 변경해 경제 성장과 볼티모어만의 독특한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닝 변경안은 자신의 공약사항인 향후 10년 동안 인구 1만 명 증대를 위해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속칭 개발과 투자에 따른 걸리적거리는 부분들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제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닝 변경안은 그 동안 알려진 대로 1차적으로 리커스토어를 정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거지역내 리커스토어를 정리, 이를 다양한 문화와 생활 공간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조닝 변경안에 따라 우선 정리 대상 리커스토어는 총 96개다. 이 가운데 한인 업소만도 73개에 달한다.
한인 상인들은 도시계획 위원회의 법안 입안 단계부터 강력 반발,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등 법안 저지와 내용 수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롤링스-블레이크 시장이 제출한 조닝 변경안(Bill 12-0152)은 1단계로 시의회 차원의 법안 채택과정을 거쳐야 한다. 채택과정을 거치면 시의회에 공식 상정되고, 도시계획 위원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거치게 된다.
이어 시의회도 자체적으로 공청회를 연 뒤 전체 투표에 회부한다.
시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법안은 시장에게 넘겨져 서명 작업을 거치고 서명 후 6개월 후에 법안이 발효된다.
허태준 기자
Photo Credit: pickupimage.com
한인 리커스토어 규제, 볼티모어 조닝 변경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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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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