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날 워싱턴포스트(WP)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를 위해 의회에 정식 협조를 요청한 오바마 대통령은 첫 번째 단계로 무역과 상업 관련 기관을 하나로 통합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청(SBA), 수출입은행, 해외사설투자기관(OPIC), 무역개발부 등 6개 상업 및 무역 관련 기관을 하나로 통합시켜 중복되는 기능과 인력 등을 줄일 방침이다.
이날 발표는 지난해 신년연설에서 정부 지출을 줄이고 효과적인 정부로 개혁할 것이라고 밝힌 지 1년 만이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재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공격에 대비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원내지도부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그 동안 방만하게 정부 예산을 집행해 비즈니스 성장을 저해하고 국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비난해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몸집 줄이기 규모에 대해서도 연방정부의 재정부족 상황에서 여전히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인 12일 국가 채무한도를 1조2000억 달러 확대해줄 것을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상원의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맥코널 의원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방만한 정부예산을 집행하고, 정부 몸집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지 1년 만에야 워싱턴이 통제 불능인 것을 알게 된 것을 보니 흥미롭다”면서도 “백악관측의 제안을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오바마 행정부가 낭비적인 지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해 온 대럴 아이사 연방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위원장(공화 캘리포니아)은 “이번 발표가 의미 있는 개혁을 위한 진지한 노력의 시작이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이성은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