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애난데일 노바'서 타운홀미팅

"정부 재정개혁 못하면 경제 치명타" 오바마 대통령 '애난데일 노바'서 타운홀미팅 "교육·에너지·과학부문 등은 미래 위한 투자"

19일 북버지니아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와 교육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성은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NVCC)체육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재정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경기회복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며 정부지출 축소를 강조하는 한편, “교육, 에너지, 과학 부문 등에서는 과감히 투자하는 균형 있는 지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재정적자 축소 방안을 홍보하기 위한 첫 행보다. 이번 주말에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페이스북 본사와 네바다주 리노 등에서 타운홀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향후 12동안 4조 달러를 절감한다는 재정적자 축소안에는 헬스케어 개혁과 국방비 감축, 소득 규모 연간 25만 달러 이상 가정에 세율 인상 등이 포함됐다. 그는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지 않으면서 지출만 늘리게 되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견인할 교육과 에너지 부문에 투자할 수 없고, 기업들은 고비용이 드는 미국에 투자를 꺼리게 되며, 국민들은 집이나 차를 지키기 위해 고이율의 빚을 지면서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럴 때는 전통적인 원칙으로 돌아가 이 (재정적자)부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했다. 건강복지 관련해서는 고령층을 위한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부문에 상식적인 선 안에서 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예를 들어 보험사에 지출되는 쓸데없는 보조금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 일반적인 약품을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부유층에 대한 감세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성공에 대한 처벌이 아니며 국민 모두가 조금의 희생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공공 서비스가 줄어 모든 국민이 어느 정도의 희생을 하게 되는 것처럼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에게도 조금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에너지와 과학, 교육에 대한 지출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 터널을 막 빠져 나온 상황에 갤런당 4달러의 유가는 가계에 큰 부담을 준다”며 “장기적인 해결 방안은 해외 원유 의존도를 줄이고 값싼 전기차 등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장학금을 줄이는 등 교육예산을 줄이는 일은 없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재정적자 축소안에 대한 온국민의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이번 재정적자 축소안에 대한 공화당의 반격이 거센 가운데 그는 “양당이 심각하게 분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나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이라며 “결국은 양당이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NVCC=이성은 기자 [워싱턴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