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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폭설에 업계 희비 교차

워싱턴 폭설에 업계 희비 교차

월동장비·제설용품·비상식량 매출 '쑥'
식당 등 요식업계는 손님 발길 '뚝' 끊겨
 
워싱턴 일원에 눈이 내리는 날이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6일 퇴근 시간을 마비시켜 버린 폭설이 채 녹기도 전 28일 또 다시 눈이 내렸다.

우선 폭설이 내심 반가운 업계는 월동장비 판매 업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삽 등 제설용품과 겨울용 와이퍼, 김서림 방지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게다가 26일 내린 폭설로 65만 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한파 속 ‘생존’을 위한 필수 용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H마트 페어팩스점 생활가전부의 서니 김 매니저는 “수 많은 가구에 정전이 되고 개스 공급이 중단되자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가스 판매가 폭증했다”며 “나중에는 물량이 달려서 타 지역에서 급히 조달했다”고 말했다. 또 추위에 견디기 위한 이불 구입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비상식량 사재기로 인해 유통업계뿐 아니라 워싱턴DC 등 시내 곳곳의 식품점들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DC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눈이 올 때마다 매출 기록을 세운다”며 “작년에 100년 만에 폭설이 내리면서 아찔한 경험을 했던 기억 때문인지 눈만 오면 사재기가 시작된다”고 귀띰했다.

가장 인기 있는 비상 식량은 단연 라면으로 꼽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면과 쌀, 물 등 판매가 요 며칠 사이 대폭 늘었는데 이중에는 타민족 고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미끄러운 눈길에 접촉사고가 속출하면서 자동차 수리 업계도 바빠졌다.

알렉산드리아와 스프링필드에 차체 수리소와 정비소를 운영하는 김영호 사장은 “이번 주 눈 때문에 사고가 나서 견인돼 오는 차량이 15~20%이상 늘었다”며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서 자동차 부품이 유연하지만 겨울에는 같은 사고라도 차체가 얼어 있기 때문에 파손 정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설이 반갑지 않은 곳도 있다.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눈이 오면서 며칠 째 장사가 휴업 수준”이라며 울상이었다.

애난데일에 있는 아라 레스토랑의 표성옥 매니저는 “눈이 오면서 손님 수도 확 줄었다”며 “작년 폭설 때보다는 그나마 평일에 눈이 와서 다행이지만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

일부 식당들은 전기가 끊겨서 아예 가게 문도 열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을 못한 것도 손해지만 냉동고 식품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크다”며 “여름보다는 낫지만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한숨이었다.

한편 기상청은 29일 일부 지역에서 가벼운 눈발이 날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내달 2일 눈이나 비가 내릴 확률은 28일 오후 현재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중앙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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