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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북버지니아 공원국 폴 길버트 디렉터(맨 왼쪽)와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이사장(가운데), 김옥순 사무총장이 안창호 렉산제약 회장의 기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한미문화재단(대표 이정화)은 6일 “안창호 박사 부부가 지난 2008년 12월 25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12월 또다시 75만달러 상당의 증권을 기부, 총 100만달러를 쾌척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렉산 제약 증권으로 안 박사 본인이 소유한 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박사는 서울대 약대와 미국 크레이튼대 약학대를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약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에모리대 의대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국립보건원(NIH)의 일부인 국립 암 연구소(NCI)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식품의약청(FDA) 수석 심의관 겸 분자 약리학 실장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연방 정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1990년에는 생의약학회를 공동 창립, 2001년부터 3년간 학회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의 해외 조직위원장, 2003~2004년 한미 바이오 산업협력포럼 총회장으로 활동했다. 마르퀴즈가 선정한 후즈후 인 아메리카, 후즈후 인 아메리카 사이언스 앤드 엔지니어링 등 세계적 인명 사전에 등재됐으며 2006년에는 가제트 뉴스 선정 메릴랜드주 유력 CEO 25인 중 한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안창호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참했으나 한미문화재단측에 “진정한 한인사회의 발전과 미래의 새싹인 한인 청소년과 청년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면서 “한미문화재단이 추진중인 평화와 화합의 종각 및 코리안 벨 가든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자긍심을 한인 및 미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북버지니아 공원국의 폴 길버트 디렉터도 “그동안 수많은 비영리 기관들과 일해왔지만 코리안 벨 가든이 가장 큰 프로젝트”라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더욱 뜻깊고 놀라운 기부다. 앞으로 코리안 벨 가든을 통해 한국의 문화가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기부금 중 60만달러는 코리안 벨 가든의 정원 조성 사업에, 나머지 40만달러는 워싱턴 가정상담소의 운영과 발전에 쓰여지게 된다. 오는 5월 14일엔 평화와 화합의 종각과 종 1차 완공식, 9월 17일엔 코리안 벨 가든 완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