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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애난데일의 ‘파리의 아침’ 제과점을 찾은 루비 레인(가운데)씨가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고 있다. |
김씨는 “한국 식당에 자주 가는 편인데 상품권을 받아 요긴하게 쓸 것 같다”며 “한인들에겐 한식당이나 제과점 등 상품권을 선물하는 게 활용도 면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해마다 높아져가는 기프트 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한인 업체들도 기프트 카드 및 상품권 발행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그랜드마트나 H마트, 롯데플라자 등 한인 마켓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폐 크기의 종이 상품권을 발행해왔다. 여기에 한식당과 제과점, 의류 및 이·미용업체, 잡화점 등도 기프트 카드를 제작해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애난데일에 위치한 제과점 ‘파리의 아침’의 최지희 매니저는 23일 “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기프트 카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며 “10달러부터 1000달러까지 소액도 판매하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 등 부담없이 줄 선물을 찾는 분들이 많이 사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난데일에 거주하는 친구 타냐 샤마씨와 함께 제과점을 찾은 루비 레인씨도 “맘 놓고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스타벅스 보다는 한국식 제과점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친구에게 줄 선물로 기프트 카드를 한장 구입했다.
한식당 초원가든이나 아라 등 대다수의 한인업체들이 기프트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아라 식당 관계자는 “지난해엔 예약 구매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인지 그 정도까진 아니다”라고 전했다.
카드의 경우 현금 카드와 마찬가지로 잔고가 남아있을 때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종이 상품권은 구매 후 잔고가 남을 경우에도 새로 발급하지 않고 잔액을 상품권에 손으로 적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상품권은 상품이나 식사비를 지불할 때만 적용되고 종업원에게 주는 팁은 현금으로 따로 계산하도록 하는 등 업체별 규정이 있어 불편함이 지적되기도 한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