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크 탄 골드먼삭스 부사장이 7일 미한국상공회의소 주최 환율 전망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탄 부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1년 후에는 1050원 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골드먼삭스 글로벌 매크로&마켓 리서치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탄 부사장은 7일 맨해튼에서 열린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 최창수) 주최 ‘환율전망 세미나’에서 원화가치가 제한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4.5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이 6개월 후 1100원, 1년 후에는 1050원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탄 부사장은 그러나 “원화가치가 계속 강세를 보이겠지만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등에 따라 1000원 아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달러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는 향후 6개월 동안 강세를 보여 엔·달러 환율이 지금의 83엔에서 6개월 후엔 81엔으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시 반등해 12개월 후엔 85엔 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급격한 절상은 하지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절상 기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잠재적 금융위기의 위험을 안고 있는 유럽의 경우 취약 요인은 있으나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탄 부사장은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금의 1.38달러에서 1년 후엔 1.55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