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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혁명에 서점들 위기

전자책 혁명에 서점들 위기

[중앙일보]
e-리더기 판매 크게 늘어 종이책 시장 위협
링컨센터 앞 반스앤노블 내년 1월 문닫기로
 
전자책의 인기로 서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내년 1월 문을 닫을 예정인 맨해튼 링컨센터 인근 반스앤노블 매장.
전자책의 인기로 서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내년 1월 문을 닫을 예정인 맨해튼 링컨센터 인근 반스앤노블 매장.
전자책 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아마존 ‘킨들’로 시작된 전자책 폭풍이 이제서야 그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포털사이트 ‘원 뉴스 페이지’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전자책 독자는 꾸준히 늘었다. 전체 미국인 중 8% 정도가 e-리더기를 갖고 있으며, 이들 중 12%는 향후 6개월 내 추가로 하나를 더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도서 매출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3%. 많은 전문가들은 2015년께에는 그 수치가 4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 뉴스 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e-리더기 판매 1, 2위는 킨들과 아이패드가 차지하고 있다. 킨들은 책벌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이패드는 독서 외에 인터넷 서핑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뉴저지주에 사는 이한민씨(38)는 3개월 전 아이패드를 구입했다. 업무상 편의를 위해 구입했지만 틈틈이 책이나 만화를 보는 재미도 생겼다. 이씨는 “이동할 때나 잠자기 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며 “편리하고 접하기 편해 독서량도 전보다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2007년 킨들 출시 후 지금까지 500여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전자책이 종이책 매출을 앞섰을 정도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같은 전자책의 인기로 인해 종이책에만 치중했던 서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최대 서점인 반스앤노블이 바로 직격탄을 맞은 케이스. 맨해튼 링컨센터 앞에 위치한 대형 매장이 내년 1월 문을 닫는다. 매장 관계자는 “내년 1월 2일까지 영업한다. 회사의 결정이 아니라 랜드로드의 결정”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면에는 렌트는 오르는 데 반해 매출은 줄어들어 수지가 맞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종이책의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테크놀로지의 미래’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도 ‘종이책은 죽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미래학과 미디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매사추세츠공대 교수의 말로, 관련업계가 발칵 뒤집힐 정도였다.

얼마 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앞으로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인쇄판을 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니켈 포트우드 CEO는 “인쇄판 사전 시장이 연간 수십퍼센트씩 줄고 있다”며 “제3판은 인쇄판 대신 온라인판으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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