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원-달러 환율이 넉 달여 만에 달러당 1,14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빅3’가 자국 통화의 약세를 원하면서 ‘환율 전쟁’을 벌이고 있고 한국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YTN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종가보다 7원 내린 1,148원 2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5월 18일 이후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환율 전쟁’ 여파로 달러화 약세, 원화 강세 경향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보다 50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미국이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서 ‘통화를 절상하라’는 압력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유로화 가치의 회복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블딥 우려가 줄어든데다 미국이 자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시중에 달러를 푸는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펴고 있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고 있고,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지속되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정훈, 외환은행 연구위원]
“최근의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인해 추가적인 (환율)하락세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급격한 하락세는 국내 경기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경우 우리 수출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 전쟁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email protected]]입니다.
Photo Credit: pickupimage.com
원·달러 환율 1,140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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