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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에 이어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대박행진 중인 애플의 올 한해 주가 전망 상승치는 63%지만 내년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지는 의문이라고 투자자들은 경고했다. 사진은 애플의 한 매장 모습. <중앙포토> |
그렇다면 투자 측면에서는 어떨까? 경제 전문지 포츈의 분석은 성급한 애플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애플(심볼: AAPL)의 주가는 267달러대로 연초 대비 27%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5년간 애플 주가는 무려 428% 상승했으며 이와 같은 주가 폭등에는 연평균 50%에 이르는 성장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무려 2449억달러에 이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은 엑슨모빌(XOM) 페트로 차이나(PTR) 에 이어 3위 수준인데 상위 2개 회사가 정유업체의 초강자라는 걸 감안한다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애플의 가치가 어느 수준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50명 가운데 47명은 애플 주식에 대해서 '매수'(buy) 평가를 내릴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포츈지는 지금 시점에서의 애플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애플 실적이 전년 대비 63%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2011년 상승폭은 약 22%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이와 같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 나올 신제품이 아이팟 아이폰처럼 대박을 치지 않는다면 주가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과연 지난 5년간 매년 35% 이상 기록했던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느냐는 원론적인 의문이 나오고 있다.
애플 주식에 대해 '유보'(hold) 분석을 내린 블레이록 로버트 밴의 조엘 애크라모비츠 분석가는 "현재까지 스티브 잡스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완벽한 상품만을 내놓은 게 사실"이라며 "이런 성공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기만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애플은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업 시장까지 잠식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는 경우가 조금 다를 수 있다.
조사 기관인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사가 지난 5년간 매출 현금흐름 장부가치 배당 등을 종합 분석한 모델에 따르면 애플의 가치는 현재 100대 미국 기업 가운데 65위 수준이다. 모델에 따라서 애플의 주가가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이유다.
오성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