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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제미너가 연방법원의 자료를 분석, 인용한 결과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1년 사이 워싱턴 DC의 파산신청률은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했고 메릴랜드는 36%, 버지니아 동부는 15.4%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는 약 20%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파산 신청건수는 총 157만2597건으로 이 중 2만9105건이 메릴랜드 주, 버지니아 동부(2만8376건), 1257건이 DC에서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불안하기만 한 경제상황이 파산율 증가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불경기 초기에 보유 자금을 사용해 대응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스테판 콜맨 파산전문 변호사는 “사람들이 지난 2년 사이 적금과 주식, 401K 퇴직 연금 등을 모두 사용해 이제는 대비책으로 남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DC는 워싱턴 일원에서 메릴랜드 주와 버지니아 주보다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다. DC만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 지난 1년간 전국에서 1인당 파산 신청률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한 곳이었다. 1000명당 2.1건의 파산 신청이 접수되는 것으로 조사돼 51번째로 낮은 파산 신청률을 보였다.
반면 메릴랜드 주는 1000명당 5.11건, 버지니아 주는 4.79건을 기록했고 전국적으로는 5.05건의 파산신청이 접수됐다.
미 파산협회가 2010년도 한해 파산신청 건수를 곧 16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등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파산율 증가 추세가 조만간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