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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매 새 규정에 대출기관들 '답답'

지난달부터 클로징 직전 신용기록 재심사 의무화
새 채무기록 때문에 클로징 기간 연장 일쑤
패니매 "이달 중 의견 취합 규정 수정할 것"
 
국책모기지업체인 패니매가 지난달부터 주택모기지 대출 클로징 직전 대출자의 새 신용기록을 재검토하는 규정을 도입하면서 대출기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출기관들로부터 모기지를 매입하는 2차 모기지 은행인 패니매는 대출자가 클로징을 앞두고 라인오브 크레딧이나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사용 등 추가로 빚을 질 경우 모기지 대출금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이 같은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기관들은 “클로징을 앞두고 이사 준비를 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무리한 규정”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 1분기 은행 모기지 부실 부담금 18억불= 패니매의 새 규정이 까다롭더라도 대출기관들은 따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대출기관들이 패니매에 대출을 팔고 난 뒤 모기지 부실이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이 사기 혐의나 모기지 대출 심사 불충분으로 드러난다면 대출기관들은 패니매로부터 다시 그 대출을 사와야 하는 부담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손실액도 페니매에 보상해야 한다.

올 1분기 모기지 은행들이 패니매로부터 다시 모기지를 회수한 금액은 18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 달러보다도 7억 달러가 늘었다.

브라이언 차펠 은행 컨설턴트는 “대출자가 주택 클로징을 하루 앞두고 차를 구입했고 대출 은행은 이에 대해 모르는 채 클로징을 했더라도 클로징 이후 2년 내 모기지 부실이 발생했다면 은행은 이 모기지를 다시 떠 안아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사용 등 단기채무도 안돼= 대출은행들의 경우 클로징 3~5일 전 새 신용기록을 떼어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신용카드 사용 등 단기 채무라 할지라도 클로징 기간 연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맥나마라 유나이티드 원 리조시스 지역 부사장은 “한 은행의 경우 클로징을 앞두고 대출자의 새 신용기록을 뗐는데 페니매가 새로운 채무기록에 대한 내용 증명 요청을 했다”며 “클로징을 코 앞에 두고 일일이 5~6개 이상의 채권업체들에게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프레지덴셜 뱅크 모기지의 리차드 그린 세일즈 매니저는 “새 규정 시행 전에는 대출기관들은 대출자들이 대출 신청을 할 때 신용 기록을 떼어 본 후 이를 90일 동안 유효하다고 간주했었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다시 신용기록을 떼어 보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숏세일, 압류주택 구매자들도 불리= 모기지 대출기관 관계자들은 숏세일이나 압류 주택을 구입하는 대출자들의 경우 새 규정으로 클로징이 연장될 경우 경제적 부담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뱅크 오브 커머스의 파라마스 모인-지아이씨는 “숏세일이나 압류주택 구매 시에는 클로징 연장에 대한 계약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며 “상당수의 경우 클로징이 하루 늦을 때마다 100달러의 연체료가 부과되는 조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구입자 경제적 부담 커져= 락빌에 있는 아펙스 홈 론즈의 에릭 게이츠 모기지 브로커는 주택구입자들이 모기지 금리를 원하는 수준에 묶어 두는 락인(locked in)을 해 뒀더라도 클로징 기간이 연장되면 이 금리를 지키는 데 대한 비용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사를 앞두고 유료 창고에 살림살이를 보관했을 경우 비용 부담도 그 만큼 커진다.

이사비용을 지불하거나 새 가구나 살림살이를 장만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경우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아무리 대출자들이 이 신용카드 사용액을 다음달에 완납한다 하더라도 채무 기록으로 남을 수 있어 클로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게이츠 브로커는 “아예 고객들에게 대출 신청이 후 새 신용카드 계좌를 만들지 말고 갖고 있는 계좌를 닫지도 말고 상황에 관계 없이 그 어떤 것도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클린 모기지의 데이빗 브릿지스씨는 “대출자들이 집 구입 전 60일 동안 (신용카드 빚을 안 지고) 삶을 닫아 버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패니매측은 대출기관들의 반응을 종합해 이 규정을 재검토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정된 규정을 이달 말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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