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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명물 벚꽃축제. 관광객은 늘었으니 지역경제에는 그리 큰 도움이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벚꽃 축제가 한창인 지난 3일 DC 타이달베이신 전경. |
이달 초 시작된 이번 축제 기간 동안 내셔널 몰 인근에는 부활절 연휴와 봄방학을 맞은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상당수 여행객들은 ‘당일치기’족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낮에 관광을 마치고 집으로 다시 떠났거나 친척이나 친구 등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지는 실속파들이 늘었다.
또 호텔에서 묵더라도 불경기 영향으로 호텔들이 숙박료를 할인한 탓에 시의 세수입도 줄었다.
시에 따르면 올 1~3월까지 호텔 투숙료로 거둬들인 세수는 예상보다 저조한 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줄은 액수다.
워싱턴DC의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단체인 ‘데스티네이션 DC’의 엘리엇 퍼구슨 회장은 “당일치기 여행객들은 불행하게도 워싱턴에 묵지 않았다”며 “불경기 영향으로 체류기간도 짧아지고 소비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월 호텔 객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 줄었다. 3월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부활절이 낀 주말인 이달 4~5일 호텔 객실 점유율은 9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가 줄었다. 또 이 기간 동안 예약된 컨벤션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그러나 벚꽃축제 주최기관의 다이에나 메이휴 회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해 했다.
그는 “불꽃놀이에 모인 인파는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었고 지하철을 탄 승객수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