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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으로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마이애미 시가 개최한 취업박람회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
이 때문에 타임스는 중소기업들이 과거 호황기에는 채용할 수 없던 고급 인재 유입으로 예상치 못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돈 캐롤(31)이 이런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미국 상위권 대학 경영학 석사(MBA)로 금융분석가였으나 캔자스 남부의 중소도시에 있는 가족소유 중소 이삿짐 회사인 카트라이트 인터내셔널에서 새 일자리를 찾았다.
캐롤의 학력과 경력은 이삿짐 회사의 손해배상문제를 다루는 부서책임자로서는 분명히 과분하다.
하지만 캐롤과 카트라이트 인터내셔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혼자 4인 가족을 부양하는 캐롤이 새로 일자리를 구할 당시인 작년 12월은 그가 실직한 지 6개월째였고 카트라이트 인터내셔널도 수십 년째 미뤄온 업무 현대화 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던 시기였다.
전통적인 지혜는 캐롤처럼 과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새로 찾은 일자리를 못 견뎌낸다고 경고했지만 이 회사는 그를 고용한 지 4개월째인 지금 관련자 모두 만족하는 모습이다.
카트라이트 인터내셔널 인사담당 책임자인 랜디 웨흘은 “지금은 전에 볼 수 없던 최상의 고용 거래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구직자가 불황기에 눈높이를 낮추면서 일부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보상을 받는 일이 전국적으로 거듭되고 있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타임스는 또 “이런 현상은 구직자가 일자리보다 5배나 많은 고용시장에서 불가피한 현상일 수 있다”면서도 “기업가들 입장에서 보면 신규채용 인력이 만족을 못하고 이직할 위험이 있지만 싼값에 고급인력을 채용할 기회를 잡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