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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잇단 폭설에 희비 엇갈려

제설 예산 바닥에 주정부 울고
몰려드는 차량에 정비업체 웃고
 
5일 쉘 애난데일 정비소에서 김동표 사장(왼쪽)과 직원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올 겨울 워싱턴 일원에 유난히 많은 폭설이 내리면서 관련업체 또는 제설 주무 기관들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가장 괴로운 곳은 눈 치우기에 바쁜 주정부다. 제설 예산이 이미 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주 교통국(VDOT)에 따르면 2009~2010년 겨울철 제설 예산은 총 7900만달러로 이중 북버지니아 지역에는 2700만달러가 배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내린 20인치 가량의 폭설에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만 제설비용으로 3200만달러가 사용됐다. 주 전체 예산 역시 예상을 초과해 빨간불이 켜졌다. 이같은 상황은 메릴랜드나 워싱턴 DC도 마찬가지다.

메릴랜드 고속도로국은 2009~2010년 제설 예산 2600만달러를 훌쩍 넘는 3660만달러를, DC 교통국도 620만달러를 초과 사용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각 주 정부들은 일단 안전상의 문제와 관련이 없는 보수·유지 등 다른 프로그램으로부터 부족한 예산을 전용, 충당할 예정이다. 그러나 통상 겨울철이 3월말까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눈이 올 지 알 수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런가하면 각 지역 공립학교들도 바닥난 ‘스노데이(snow day, 눈으로 인한 임시휴교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인치에서 24인치 정도의 폭설이 예보된 5일 버지니아 대부분의 공립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갔다. 메릴랜드와 DC교육청도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페어팩스와 몽고메리카운티는 이미 4일간의 스노데이를 모두 사용한 상태다. 이에 따라 페어팩스는 휴교 예정이었던 오는 15일(프레지던트 데이)에 대신 수업을 할 계획이다.

각 학교 당국은 폭설로 많은 스노데이가 발생해도 일정(방학)을 변경할 계획은 없으나 앞으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눈이 마냥 반가운 아이들 외에도 폭설로 즐거워하는 곳이 있다. 눈이 온 전후로 밀려드는 차량에 바쁜 일정을 보내는 정비업체들이다. 지난 9년간 애난데일 K마트 옆에서 자동차 정비업체 ‘쉘 애난데일 정비소’를 운영해온 김동표 사장은 “올 겨울 고객수가 예년에 비해 50% 정도나 늘었다”며 “6명의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일할 정도”라고 말했다. 대부분 타이어나 앞 유리창 닦개(wiper), 세정액 등을 교체하고 차량 점검을 받는다고 김 사장은 전했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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