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폭설여파 희비···쇼핑몰은 울고 온라인몰 웃어
지난주 미 동부연안에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연휴 쇼핑객들이 쇼핑몰에 가는 대신 온라인쇼핑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쇼퍼트랙은 22일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주 18일의 소매업체 매출액과 쇼핑몰 방문자 수가 각각 12.6%, 12.4% 줄어든 반면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액은 작년대비 13% 증가한 7억6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슈퍼 토요일’이라 불리는 크리스마스 직전의 주말은 선물을 사려는 쇼핑객들이 몰리는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올해는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연안에 폭설이 내리면서 소비가 기대한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쇼퍼트랙의 공동창업자인 빌 마틴은 이날 언론발표문에서 지난 18일 소매업계에 우호적이지 않은 날씨 탓에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전년 대비 매출 감소치가 최고를 기록했으며 특히 북동부 지역은 가장 높은 17.3%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했으며 금~일요일의 매출액은 2.1% 감소한 18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쇼퍼트랙은 덧붙였다.
반면 지난주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한 4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간 매출로는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화요일인 지난 15일에는 사상 최고의 일일 매출액인 9억1300만 달러 상당의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지언 펄고니 회장은 언론발표문에서 소매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산 물건을 크리스마스에 맞춰 받아볼 수 있다고 알리는 등 적극적인 연말 판촉을 진행한 것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11~12월에 걸친 연휴 초반 5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한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증가한 25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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