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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 학년이 높은 자녀에게는 선불 데빗카드를 이용한 금전 교육이 효과적이다. 부모는 목표와 규칙을 설정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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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0대에게 저축과 현명한 소비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너무 지나친 통제를 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며 가장 좋은 방법은 데빗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일정 한도액만큼 사용할 수 있는 선불 데빗카드로 소비의 한계를 설정하고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쉽게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US뱅크 와코비아 등 대다수 대형은행은 비자와 연계된 충전 가능한 선불식 데빗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디스커버의 경우는 부모의 은행 계좌 또는 크레딧 카드와 연계시킨 카드가 있다.
그러나 카드마다 수수료 페널티 등 부대비용이나 사용조건이 다르므로 꼼꼼하게 알아본 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에게 선불 데빗카드를 쥐어줬다면 아래 몇가지를 함께 이뤄나가는게 중요하다.
◇목표 설정= 왜 데빗카드를 자녀에게 주는지 먼저 생각해본다. 단순히 자녀의 친구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부모가 편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보다 건전한 소비습관을 형성시키려고 하는지 정확히 설정하고 자녀에게 알려준다.
카드 사용은 현금 사용보다 씀씀이가 더 커지고 더 큰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각없이 카드만 쥐어준다면 자녀에게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규칙 설정= 특정 가게나 온라인 쇼핑에만 허용할 것인지 카드 사용시마다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정해진 규칙을 어겼을 경우 벌칙은 어떤 것인지 미리 정한다. 이 과정에서 자녀와 협의하고 합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1~2개월마다 정해진 규칙이 잘 지켜지는지 점검하고 자녀의 필요 제기에 따라 어느정도 규칙을 변경해주는 융통성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출 점검= 카드 사용에 따른 부대비용도 함께 점검한다. 카드를 이용해 돈을 쓰는 것이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해서다. 자녀가 생각하고 있는 카드 잔액과 실제 남아있는 잔액의 차이를 살펴보고 어떤 항목으로 얼마나 비용으로 나갔는지 점검해본다.
◇카드 보안= 선불 데빗카드는 현금과 마찬가지이므로 보관의 중요성도 함께 일깨워 줘야 한다. 항상 지갑에 넣고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며 비밀번호 관리의 중요성도 반드시 알려준다. 이런 보안 관련 사항은 미리 규칙으로 설정해놓는게 좋다.
◇경험 공유= 정기적으로 미팅을 갖고 서로의 금전 사용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눈다. 부모로서 어떻게 소비하고 저축하는지도 함께 알려주면 효과적이다. 보통 자녀들의 이해력을 과소평가하는 부모도 많지만 실제로 자녀들의 이해력과 응용력이 상당한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
오성희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