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몰려온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지난주 미국 남서부 오하이오주. 배터리 생산업체, 환경장비 업체 등 11개 한국 기업들이 오하이오주를 찾았다. 이들은 50여개 현지 기업에 제품을 선보이고 현지 기업을 직접 둘러봤다. 국제 교역과 관련된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일부 한국 기업들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있는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 군수용품 공급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는 차세대 미 항공우주의학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
라이트-패터슨 기지 인근 트로이시의 패트릭 티터링턴은 “한국 기업들이 라이트-패터슨 기지는 물론 미군과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했으며 미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데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오하이오주 모레인의 SUV 공장을 폐쇄, 110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03년 14억달러였던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액은 불과 4년만인 2007년 131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달 초에는 포스코와 삼성 등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조사단이 450억달러가 투입될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일주일 간 캘리포니아 현지를 방문했다.
다음 달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70여개 기업들이 시카고 네이비피어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대기업들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5년부터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도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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