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의원 '전성시대' 총 87곳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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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원에 경험과 전통을 앞세운 한의원들이 잇따라 개업하는 등 ‘한의원 전성시대’가 열렸다.
2009년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버지니아와 DC, 메릴랜드에서 영업중인 한의원은 모두 87곳. 올해 들어서 애난데일 지역에만 세 군데의 한의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이 모두 수대째 한의학을 가업으로 이어온 정통성을 자랑한다는 것.
리틀리버 턴파이크 선상에 위치한 오행한의원(장영재·장순득 한의사)은 서울과 워싱턴에서 90여년간 4대째 한의원을 이어왔다. 또 에버그린 레인 사무단지에 자리잡은 구인모 한의원(구인모 원장) 역시 4대째 한의학을 가업으로 지켜오고 있다.
한국 전통맥진연구회 회장, 대한 경락진단학회 이사 등을 지냈으며,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통 진맥법을 자랑한다. 한일한의원(연태흠 원장)도 서울과 워싱턴에서 3대에 걸쳐 이어오는 한의사 집안으로, 2대 연규석 한의사는 지금도 49년째 현업으로 서울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한의원 개업 바람은 대체 의학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 증가와도 비례한다. 최근 미 국립보건원(NIH)이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7만5000여명 중 약 38%가 지난 2007년 한해동안 건강을 위해 대체 의학에 의존했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소비한 금액은 총 339억달러에 달하는데 이중 강좌, 건강 식품 섭취 등 스스로의 건강 관리에는 148억달러, 또 한의원, 마사지 테라피스트, 척추신경병원 등에 소비한 금액은 119억달러로 조사됐다. 특히 한의원과 척추신경병원은 연간 무려 3억5400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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