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불황 모른다···MD·VA 지역서 50만불 이상 소득 11명
돈을 받고 고객이 의뢰한 케이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의회 등에서 싸워주는 합법적인 해결사 ‘로비스트’. 이들의 수입이 메릴랜드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높게 집계됐다.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집계에 따르면 애나폴리스 의회 로비스트들의 수입은 총 2470만달러. 전년 동기에 비해 40만달러가 줄었지만 앞선 6개월간은 소득이 오히려 더 늘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50만달러 이상을 번 로비스트는 무려 11명이나 됐다.
버지니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에 비해 줄지 않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로비스트는 무려 90만5211달러를 번 조엘 로즈너가 차지했고, 10위를 차지한 제라드 에반스의 소득도 52만3500달러나 됐다.
의뢰인이 있기에 로비스트들이 고소득을 올리게 마련.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한 곳은 메릴랜드 자키(Jockey) 클럽으로 경마장에 슬롯머신을 도입하기 위해 무려 39만달러나 사용했지만 실패, 헛돈을 쓴 셈이다.
다음은 의사 단체인 메릴랜드의사협회(Maryland Medical Society)가 31만4146달러를 들여 주정부가 의사들에게 지불할 때 적용되는 요율 등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해마다 수십만달러의 로비 자금을 사용하는 이 단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만달러를 더 사용했다.
메릴랜드병원협회(Maryland Hospital Association)는 31만1074달러의 로비 자금을 들여 마틴 오말리 주지사 등이 주도했던 ‘의료 소송 용이 법안’을 상원에서 성공적으로 막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 6만달러를 더 들였지만 결과는 실망스럽지 않았다.
로비스트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에 따른 재정난이 오히려 로비스트 소득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줄어든 재원을 같은 수의 단체가 나누기 위해서는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10만달러 이상을 더한 90만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린 로즈너는 무려 70명(단체 포함)의 의뢰인을 받았다. 이중에는 에너지 기업, 부동산 회사 등 굵직한 기업, 단체가 많았다.
특히 로즈너는 국제적인 기업 페덱스(FedEx)로부터 6만7913달러를 받고 독립 사업자들을 직원으로 잘못 분류한 기업주를 처벌하는 법안을 막았다. 고의가 없을 때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성공적으로 삽입한 것이다.
로비스트들이 의뢰인이 반대한 법안이나 정책을 당장 막는데 실패했다고 해도 항상 비난 받는 것은 아니다. 상위 소득자 10위를 한 에반스는 메릴랜드 해양 건설업자 협회(Maryland Marine Contractors Association)로부터 2만6000달러를 받고 방파제, 선창 등을 건설할 때 요구되는 자격 요건 등을 완화하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협회는 내년에도 또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로비 자금이 헛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비즈니스 이익 목적이 아닌데도 수십만달러의 로비 자금을 쓰기도 한다. 사형 제도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정의 복원 메릴랜드인들(Marylanders for Restorative Justice)’은 22만3856달러나 지불하고 사형제 폐지를 위해 나섰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사형 선고를 할 때는 더욱 확고한 물증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을 법안에 삽입해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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