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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비밀 확 벗겨보니···여기저기 다른 개스값, 품질은 '그게 그거'

개스 값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갤런당 4달러 대까지 치솟았던 개스값은 올들어 2달러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급등을 거듭, 갤런당 3달러를 돌파하며 ‘고유가 불안’이 다시 엄습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싼 가격의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의 머리 속에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친다.

‘개스값이 너무 낮은 주유소는 품질이 나쁜 것 아닌가? 개스값이 오르면 주유소 업주들은 돈 많이 벌겠네.’ 최근 ‘스마트 머니’ 웹사이트가 공개한 ‘주유소의 비밀’을 정리했다.

1. 개스 품질은 도토리 키재기

일부 유명 브랜드 정유회사들은 자사 개스가 엔진 보호나 환경 보호 측면에서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다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사실 브랜드가 있건 없건 개스 품질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15년 전부터 정부의 엄격한 규제 아래 미국내 판매되는 모든 개스가 엔진 부식을 막는 첨가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정유 회사들은 개스를 공급받는 파이프라인을 공용하고 있어 판매되는 브랜드 이름만 다를 뿐 결과적으로는 똑같은 개스를 판매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2. 개스값은 정유회사 마음

대부분의 주유소는 특정 정유회사와의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각 주유소 업주들이 더 싼 가격에 개스를 공급받기 위해 ‘쇼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공급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유회사들이 ‘주는 가격대로’ 개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정유회사들은 주유소의 위치와 다른 업소와의 경쟁 상태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각 주유소마다 다른 가격에 개스를 공급한다. 건널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개스값이 갤런당 50센트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3. 가격 올라도 주유소는 울상

주유소들은 갤런당 10~15센트의 이윤을 남긴다. 그러나 개스가격이 오를수록 주요소의 마진율은 낮아진다. 가격에 민감한 운전자들을 붙잡기 위해 알아서 업주들이 마진을 포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

게다가 판매가의 2.5%에 달하는 크레딧카드 수수료도 고유가 시대엔 엄청난 부담이다. 개스값이 갤런당 3달러까지 오를 경우, 이윤의 절반에 해당하는 갤런당 7.5센트의 수수료를 크레딧카드 회사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주유소들은 개스값이 떨어질 때 소매가를 상대적으로 천천히 내리는 방법을 택해 일시적으로 마진율을 높이기도 한다.

4. 가격비교는 인터넷에서

개스값 싼 곳을 찾아 다니느라 기름을 낭비하는 것 만큼 우둔한 일도 없을 것. 대신 가장 싼 값에 주유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개스프라이스워치(GasPriceWatch.com), 개스워치인포(GasWatch.info) 등의 웹사이트가 유용하다.

개스버디(GasBuddy.com)의 경우 집코드별로 분류된 174개 지역 네트워크 내 개스값을 비교해 제시한다. 지도와 메시지 보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사용하기엔 그만이다.

5. 데빗카드는 피해야 이득

많은 소비자가 주유시 데빗카드를 이용하지만, 여기엔 한가지 위험이 따른다. 개스값을 데빗카드로 결제할 경우 각 주유소가 ‘보증금’처럼 일정액을 미리 잡아 놓기 때문이다.

이 금액은 통상 20달러 이상 100달러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10달러 어치만 주유를 한다 해도, 데빗카드를 넣고 주유를 시작한 순간 이미 20~100달러 정도의 돈이 묶여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차액이 본인 계좌로 다시 들어오는 데는 통상 3일이 걸린다.

그 사이 ‘계좌에 충분한 돈이 있다’고 생각해 체크를 썼다가 바운스가 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일부 은행은 데빗카드 사용시마다 50센트~1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6. 주유소 카드는 잘 따져 봐야

주유소 크레딧 카드를 만들 때는 잘 생각해 여러가지 장단점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는 리베이트도 제공하지 않는데다, 20% 이상의 높은 연이자율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크레딧 카드 도용 등 법적인 문제가 있는 거래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

비자나 마스터카드가 일부 정유회사들과 제휴해 크레딧 카드를 발급할 경우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긴 하지만 사용 범위나 리베이트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7. 주유소 음료수는 금값

주유소에서 개스만 팔아서는 돈을 못 번다. 평균적으로 주유소 전체 수입 중 개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71%에 달하지만, 개스 판매로 얻게 되는 수익은 총 수익의 34%에 불과하다.

자연히 주유소들은 개스 외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갖가지 아이템을 높은 마진을 붙여 판매하곤 한다. 커피, 맥주, 담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과자나 물, 음료수 등의 가격은 일반 수퍼마켓 판매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20온즈 소다 가격이 수퍼마켓에서 판매되는 2리터 소다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허다하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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