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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네소식' 전하는 뉴스사이트 인기
미국에서 동네의 시시콜콜한 소식까지 전해주는 뉴스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주민들에게 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해주는 일명 '동네'(hyperlocal) 뉴스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것. 에브리블록, 아웃사이드닷인, 플레이스블로거, 패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해당 지역과 관계된 기사와 블로그는 물론 지역 정부 등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통계를 모아 놓고 방문객들에게 자기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방문객은 이 사이트에서 간밤에 체포된 이웃은 누구인지, 길 건너 매물로 나온 집이 있는지 혹은 근처 식당 중 맛집은 어디인지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동네 소식을 전해주는 뉴스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록키 마운틴 뉴스'나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와 같은 지역 신문들이 경제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간된 점도 한몫했다. 이와 관련, 언론진흥재단인 '나이트 재단'의 게리 케벨 저널리즘 프로그램 담당자는 "뉴스 산업은 무엇을 했는지와 해야 하는지 사이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지리에 기반을 두고 있고 지역 정보는 민주주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서 근무하다 2년 전 에브리블록을 공동 창립한 에이드리언 홀로바티는 "우리는 뉴스가 무엇이냐에 대한 매우 자유로운 정의를 갖고 있다"면서 "뉴스란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뉴스 사이트에도 고민거리는 있다. 지역을 계속 잘게 나누다 보니 독자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 이 분야를 십여년간 연구해 온 그레그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광고주들은 세분화된 대상을 원하는 한편 제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원하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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