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경제성장률 7년 만에 최악, 소비도 17년 만에 첫 마이너스 기록
미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아멕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10%인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급감하자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미국 신용카드사들은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높아지면서 최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뉴욕 타임스는 미국 금융위기의 다음 차례는 ‘카드 사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드사들이 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미국 내 소비도 더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집값 하락이 금융위기를 낳고, 금융위기가 다시 실물 경제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은 지표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연간으로 환산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마이너스 0.5%)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미국이 마지막으로 겪었던 경기침체였던 2001년 3분기(마이너스 1.4%) 이후 7년 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특히 소비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3분기 소비는 3.1% 감소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자동차·가구 등 내구재(-14.1%)는 물론 식료품·의류(-6.4%) 등 생필품 지출도 크게 줄였다. 다음주에 발표될 10월 고용동향에서는 실업률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소비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자동차 업계 판매실적이 10월에도 25~35%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재닛 옐런 총재는 이날 UC버클리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경제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며 “4분기에도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가격이 계속 추락하면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도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주택담보 대출자들에 대한 지원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성장률을 회복시키고 일자리를 늘릴 조치가 내년 초까지는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위축은 기업 실적을 악화시켜 감원 태풍을 불러오고 있다. 이날 모토로라는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4.5%인 3000명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3분기에 3억9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봤다. 앞서 세계 최대 백색가전 업체인 월풀도 3분기 실적이 악화되자 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2~3주 동안에만 머크, 야후, 제너럴일렉트릭(GE), 제록스, 프랫 앤 휘트니, 골드먼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알코아, 코카콜라 등 미국의 대표적 기업들이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9월의 경우 50명 이상의 대량 해고는 2269건에 달해 9·11 테러가 일어난 2001년 9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이 확대되면서 현재 6.1%인 실업률은 내년에 7%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베이 등 유명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대량 감원을 실시한 데 이어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필라데이터시스템스가 전체 직원 중 30%(150명)를 무더기 해고했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기업들 사이에서 감원은 물론 연구개발(R&D) 투자마저 포기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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