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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는게 힘...퓨전 일식집

롤과 스시를 주메뉴로 하는 퓨전일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메뉴 자체가 롤과 스시 우동 등 간편한 것들로 구성돼 있어 투자금이 상대적으로 적고 운영도 쉽다. 워싱턴 지역에는 알링턴과 베데스다, DC시내 등지에 많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창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메뉴 개발과 맛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트렌드 　최근의 추세는 메뉴의 차별화이다. 롤과 스시를 기본으로 라면을 특화하거나 웰빙을 강조해 샐러드에 집중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즉, 기존 일식집 메뉴에서 대빵야끼(철판요리)가 제외돼 있는 경우를 일컫는다. 퓨전일식집의 고객은 주로 중산층 미국인들이고, 따라서 업소는 주로 시내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창업준비 　대표적인 ‘맘앤팝 비즈니스’로 주인이 스시와 롤 등을 직접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스시학교에서 3개월 정도 코스를 거치면 기본적인 메뉴는 만들 수 있다. 　식당은 1500스퀘어피트 정도면 알맞으며 위치는 식당가에 입점할 수 있으면 더욱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주변에 패스트푸드점들이 많이 있으면 퓨전일식집은 웰빙식품을 강조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어 유리하다. 　직원수는 4~5명 정도면 적당하다. 주인이 스시맨으로 일을 하면 재료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매상을 늘릴 수 있어 좋다. 재료를 손질하고 미소수프 우동국물 등을 끓일 수 있는 주방보조 2명, 캐시어 1명, 스시와 롤을 만드는 주방장 1명 등이 필요하다. 거의 팁이 소득이 되는 웨이트리스 숫자는 제외다. 　◇창업비용 　전체적인 비용은 알링턴, DC의 경우 대략 30만~40만달러 정도로, 주인이 원하는 디자인의 방향과 비즈니스 플랜에 따라 달라진다. 비용은 장비구입과 인테리어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필요한 장비는 일반 식당과 비슷하며 냉장이 가능한 스시 케이스가 추가로 필요하다. 인테리어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바뀌는 추세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퓨전일식집들이 기존의 일본풍을 가미한 한국식 일식당 분위기에서 블랙과 화이트를 주제로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이 강세”라며 “인테리어 소재와 마감재 역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테리어 비용은 타겟 지역과 손님 구성에 따라 틀리지만 스퀘어피트당 150~250 달러 정도”라고 덧붙였다. 　◇순익 및 기타 　주인이 직접 일을 하면서 월 매상이 3만~4만달러 정도면 안정적이다. 렌트비는 매상의 10~15% 정도가 적정선. 재료비 35%, 인건비 20% 등이 지출되며 그밖에 전기 수도 유틸리티 비용과 기타 비용을 빼고 순익은 20~30% 가량 된다. 렌트비가 15% 이상이면 이익이 줄어들어 경영이 힘들수도 있다. 　뉴스타 부동산의 김민 에이전트는 “퓨전일식집은 이미 포화상태라 창업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중산층 지역이나 사무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저렴하면서도 웰빙을 강조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다면 불황기 괜찮은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문의:571-274-5007 　홍알벗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