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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떨어질수록 돈 번다'···달러약세 때 빛나는 투자상품

폴링달러 펀드, 강세 통화로 환차익 노려··· 커런시 셰어 트러스트, '주가' 따라 지분 매매 용이 달러가 넘쳐난다. 신용위기 경기침체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무차별적으로 돈을 쏟아붓는 탓이다. 당연히 달러 가치는 연일 떨어진다. 유독 한화에만 강세일 뿐 전세계 대부분의 통화에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달러 약세현상은 또 다른 투자기회가 되기도 한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이익을 보는 투자상품들이 꽤 있다. 일반투자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들로 형태도 다양하다. 마켓워치가 첫번째로 꼽은 투자상품은 폴링달러 펀드. 말 그대로 달러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펀드다. 현재 미국내에 3개가 있다. 프로펀드(Profunds) 폴링 US달러 라이덱스(Rydex) 위크닝 US달러 디렉션(Direxion) 달러 베어 등이다. 이들 펀드는 자산을 유로화나 엔화 등 강세 통화에 투자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떨어져 보유 통화가 오르면 그만큼 환차익을 얻는 구조다. 폴링달러 펀드는 수익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 투자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라이덱스펀드와 디렉션 펀드는 각각 2.0 2.5의 높은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 1달러당 2달러 2.5달러의 손익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프로펀드는 레버리지가 없이 자산총액에 따라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나 수익폭은 그만큼 적다. 또다른 인기상품으로는 커런시 셰어 트러스트(CurrencyShares Trust)가 있다. 라이덱스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영하는 통화 전용 투자상품이다. 커런시 셰어는 미국 등 9개국 통화로 이뤄져 있다. 각 통화별로 트러스트가 만들어져 있고 투자자는 이 트러스트의 지분을 사는 형태로 투자하게 된다. 특이한 것은 각 트러스트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다는 것. 마치 ETF(상장지수펀드)와 마찬가지로 일반 주식처럼 거래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매일 바뀌는 트러스트의 '주가'에 따라 자신의 지분을 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달러(FXA) 캐나다 달러(FXC) 유로화(FXE) 스웨덴 크로나(FXS) 스위스 프랑(FXF) 영국 파운드(FXB) 멕시코 페소(FXM) 일본 엔화(FXY) 등을 보유하고 있다. 통화투자에는 최근 은행도 가세했다. 온라인 은행인 에버뱅크(Everbank.com)는 16개국 통화와 연동된 머니마켓 어카운트(MMA)를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이자율은 통화펀드의 실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1%의 최소이자율은 보장돼 있다. 커런시 셰어가 투자하는 8개 통화외에 중국 인민폐 체코 코루나 덴마크 크론 홍콩 달러 뉴질랜드 달러 노르웨이 크론 남아공 랑드 싱가폴 달러 등의 통화도 포함돼 있다. 앨런 최 객원기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