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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콘도 타워 건립 무산 위기
고층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컬럼비아 23층 콘도미니엄 타워가 최근 건설사의 심각한 재정 적자 등의 이유로 건립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볼티모어선이 14일자에서 보도했다.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이번 콘도의 대표 건설사로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WCI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재정난에 허덕이며 지난주 575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을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이는 이번 프로젝트 전체 노동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처럼 근로자들이 빠져나가는데 이어 WCI 측은 근로자들의 체불임금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WCI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각종 굴지의 건설 계약에서 4분의 3이 해지하는 사태를 빚어 현재까지 지불하지 못한 체불임금이 4천6백만 달러에 달한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1946년에 설립된 WCI는 지난 2004년 주택건축가협회지로부터 미국최고의 건축업체로 선정된바 있다. WCI는 플로리다와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지에서 주택 건설을 주로 맡고 있다. 지금까지 1만8500여 채의 전통 가옥과 타워 주택을 건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록 WCI가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하더라도 컬럼비아 타워 계획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컬럼비아 콘도 센터 건립계획에 대해 켄얼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최근 초고층 건물로 인한 폐해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의사를 밝혔다. 천일교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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