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곳서 정착하는 곳으로
떠나는 곳서 정착하는 곳으로 한인 커뮤니티 팽창중 그동안 지명 대신 ‘닭공장’의 이름으로 이민살이 애환이 가득 묻어있는 메릴랜드 오션시티 인근 솔즈베리(Salisberry). 한인 이민의 또다른 창구였기도 한 솔즈베리가 닭공장 이민 20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최근 정착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닭공장 이민이 한창이던때 솔즈베리 한인 가구수는 대략 250여가정. 떠나고 새로 오는 가구들이 얼추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300여 가정으로 늘었다. 50여 가정이 는 것이다. 한인들의 닭공장 이민 문호가 닫힌 상태에서 가구수 증가는 이곳에 정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착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직업 분포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지 영주권 취득을 위한 닭공장에서 이제는 은퇴형 비즈니스인 닭농장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전자칩을 비롯한 방위산업체와 군복 등 지역내 제조업체들로 진출하는 한인들이 속속 늘고 있다. 한인들 정착이 늘면서 솔즈베리 인근 교회나 한인회 활동도 함께 바빠지기 시작했다. 솔즈베리 한인장로교회(김동영 목사)를 비롯 솔즈베리 감리교회(백승린 목사), 윌밍턴 성당 솔즈베리 공소 등 모두 10개의 교회가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유지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지역보다 크다 보니 교회의 본래 기능이나 초기 이민 정착 서비스 등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교회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커질수록 불신은 깊어만 갔다. 그러나 불신의 골은 지난 2004년 솔즈베리 한인교회협의회가 결성돼 부활절 행사를 공동 개최하면서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서로를 존중하는 연합운동이 촉발된 것이다. 2005년 연합 찬양제와 연합 체육대회, 지난해에는 중고등부 연합 수련회와 가을야외 예배, 성탄절 연합예배 등을 함께 드렸다. 이처럼 한인 커뮤니티가 하나로 모아지자 눈길은 자연스럽게 외부로 향했다. 연합 활동을 통해 모아진 헌금을 교육청 이솔(ESOL)국 도서 구입비, 양로원 위문방문 등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운동의 중심에 선 김동영 목사는 “이곳은 미국내 다른 어느지역보다 특이성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생각을 바꾸는 작업과 연합 운동을 통해 교회와 지역사회가 조금씩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곳을 거쳐간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매년 9월 홈 커밍 데이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이민 올 사람)를 함께 엮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더불어 한인회도 제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델마바 한인회 창립 이후 지난해엔 처음으로 순회영사 업무를 개최했다. 50여명이 찾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14대 델마바 한인회를 맡고 있는 차재철 회장은 “순회영사 업무를 개최하면서 이 지역 한인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됐다”며 “올해부터는 한차례 더 순회영사 업무를 해줄 것을 영사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회는 이와함께 오는 7월초 한인 닭농장 협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9월엔 제 1회 한인회장배 골프대회, 10월 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솔즈베리 한인들의 정보 교류와 권익신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길할 계획이다. 솔즈베리가 오션시티 인근에 위치한 만큼 지리적 특성을 이용한 문화 상품도 계획중에 있다고 차 회장은 덧붙였다. 한인회가 준비중인 솔즈베리 문화 상품은 바로 ‘오션시티 해돋이 행사’다. 차 회장은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한해의 소원을 바라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상품, 이른바 해돋이 행사를 미국땅 이곳에서 비록 작은 규모지만 내년부터는 시작해 보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루트 50번을 따라 솔즈베리로 향하던 중 발견한 안내 간판. ‘숨겨진 보석 솔즈베리 (Hidden Treasure Salisberry)’ 이민살이 애환이 녹아든 닭공장에서 닭농장으로, 떠나는 곳에서 돌아오는 곳으로 변한 솔즈베리는 이제 더이상 숨겨진 보석이 아니라 희망과 약속의 땅이었다. 솔즈베리=허태준 기자 발췌: 중앙일보 입력시간 :2007.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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