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과일값 껑충 뛰었는데…가공식품도 오르나
마켓의 야채와 과일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가공 식품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 대형 마켓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이 한국에서 오는 수입품인 탓에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LA 한남체인의 이근찬 그로서리 매니저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거의 모든 가공식품의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이런식으로 계속 환율이 오른다면 식품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산이 아닌 현지 생산되는 식품들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개스 가격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인권비까지 올라 현지 생산품의 운송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마켓의 존 윤 그로서리 매니저는 “한국산 제품은 10~15%정도 가격이 올랐지만 아직까지 현지 생산품의 가격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꺼번에 모든 제품의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물품의 공급가격이 올랐는데도 판매가격은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LA 한국마켓의 김경애 프론트 매니저는 “한파의 영향도 컸지만 야채와 과일은 물량 확보가 어렵고 저장 기한이 짧아 물가 상승이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며 “이에 비해 가공식품은 물량 확보가 덜 힘들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뒤늦게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켓 관계자들은 “그나마 재고물량이 남아있는 물품들은 얼마동안은 현가격을 유지하겠지만 재고가 바닥이 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벌써 재고물량이 떨어져 가격을 올려야 하는 식품이 수두룩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까봐 가격을 바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식품 가격의 유지가 언제까지 미뤄질 수 만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배은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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