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융지원 문의 넉달전 방북 요청"
퇴임 오종남 IMF 상임이사 인터뷰 지난 8일 전격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당국이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절차 및 준비 사항 문의를 위해 지난 6월께 국제통화기금(IMF) 오종남(사진) 상임이사의 방북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말로 2년간의 공식 임기를 끝마치는 오 이사는 11일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측의 이같은 요구를 전달받은뒤 IMF내 다른 이사들의 의중을 떠보왔지만 부정적이었다고 공개했다. 오 이사는 또 자신의 임기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점으로 IMF의 한국 의결권 지분(쿼터)이 0.76%에서 1.34%로 2배 확대된 점을 들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2년간의 상임이사 임기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역시 한국의 의결권 지분(쿼터) 확대다. 쿼터 확대로 그동안 경제력에 비해 지나치게 지분율이 낮았던 한국이 IMF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우리 경제 규모에 걸맞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IMF 상임이사로 온뒤 가장 주력했던 일을 임기전 잘 마무리할 수 있게돼 다행이다.” -IMF 내에서의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한국 경제는 이제껏 꾸준히 발전해왔다. IMF는 한국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발전의 동력이 있는, 희망적인 나라로 평가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주택가격의 지나친 상승으로 인한 빈부격차의 확대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지난 5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리차드 루가 미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의 핵개발 포기 등을 전제로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대북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한바 있는데. “북한으로선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경제 개발에 급선무이다. 그동안 포럼 등에서 북한 고위 외교관 등을 수차례 만났는데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금융지원 확보가 그들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인상을 받았다.하지만 현재 북한은 각종 경제 통계자료 제출 등 국제금융기구 가입에 필요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 또 미국이 반대하는 한, 북한이 국제 금융지원의 첫 관문인 IMF에 가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물론 IMF 이사회의 결정 만으로도 IMF 가입을 위한 기술지원 및 경제정책 역량 배양 지원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도 현재로선 쉽지 않다. 사실, 지난 6월께 북한의 한 장관급 고위 인사가 지인을 통해, IMF 등 국제금융기구 가입에 필요한 절차 및 준비를 북한 관료들에게 설명해달라며 나의 방북을 요청해왔다. 비록 당시 여건이 맞지 않아 방북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북한에 대한 기술지원 등에 대해 다른 IMF 이사들의 의중을 떠보니 일본 등의 반대가 심해 아예 정식 안건으로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았다.” -임기를 마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전에 IMF 대리대사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적응이 빨랐다. 하지만 2년은 좀 짧은 것 같다. 한국의 경제력이 진작 제대로 평가받았더라면 임기가 더 길었을 것이다. 이제 속도가 많이 붙으며 왕성한 활동을 하려는데 떠나야 하는 입장이라 많이 아쉽다.” -퇴임뒤 계획은? “우선 30년간의 공직생활을 찬찬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그 일환으로 일단 오는 12월1일부터 1년간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방문교수로 개발경제학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그 이후엔 국제 경제 및 경영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그동안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눠갖고 싶다. 세계속의 한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미리 고민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박정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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