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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석의 한국 및 동남아 출장기 2

오문석의 한국 및 동남아 출장기 2 ‘어디 살던 가정이 우선이다’ 이 칼럼을 쓰는 한국의 현재 시간은 10월 13일 오후 1시다. 5시간 후면 출장(여행?)차 태국행 비행기를 탄다. 외국 출장을 가면 참 바쁜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도 하루에 수 차례씩 시간을 쪼개 사람을 만났다. 커피샵을 정해놓고 1시간 단위로 움직이는 날도 있다. 심하면 만나는 사람이 겹치기도 했다. 이번 한국 출장의 숙제는 ‘역이민’이다. 요즘 미주 한인 사회에서 많이 회자되는 주제다. 미주 한인의 역이민 연령층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중반이 대세다. 물론 60대 후반이나 70대도 많지만 이 연령층은 완전 은퇴자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역이민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성공했다고 떼돈을 벌었다고 모를까,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실패했다고 해서 하루 세끼를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니, 실패라는 단어보다는 크게 성공을 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다. 역이민을 해서 잘나가는 사람과 못 나가는 사람의 차이점이 보인다. 잘나가는 사람은 가정이 화목하다. 반대의 경우는 가정이 이상하게 꼬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5년 전 역이민을 온 박씨는 그리 성공했다고 볼 수 없는 케이스. 인터넷 쇼핑 몰 사업을 하고 있으니 수입은 들쑥날쑥이다. 그런데 이 친구는 한국 생활을 재미있게 한다. 자기는 아침 출근을 할 때 휘파람이 저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원천은 화목한 가정이다. 와이프는 미국보다는 한국 생활을 더 즐기고, 아들과 딸도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을 만족하게 하기 때문에 다시는 태평양을 건너가는 일을 없을 거라고 자신할 정도다. 물론 수입이 불규칙하게 생기므로 나름대로 의기소침해 질 때도 있지만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그리 큰 문제가 안된다는 게 박씨의 지론이다.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가화만사성이 박씨 가정에서는 그래도 적용되고 있다. 박씨는 자식들이 모두 출가하면 농촌으로 내려가 특용 작물을 재배할 계획으로 있다. 60세인 김씨는 역이민 온 지 10년이 넘었다. 십수 차례 한국 답사를 해 적응에 그리 큰 문제가 없었다. 워낙 사람 사귀기를 좋아해 한때 큰돈을 벌기도 했다. 또다른 역이민온 김씨의 경우 2년 전 부도를 냈다. 그것도 2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부채를 안고 쓰러졌다. 강남의 50평대 대형 아파트는 다른 사람 명의로 바뀌었고 지금은 수도권의 작은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 김씨는 재기를 다짐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뱅크럽시 시스템이 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잘나가던 시절의 그 수많은 인맥이 이제는 사라졌기 때문에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실패 요인 가운데 하나는 식구들이 뭉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이프는 원래부터 한국 생활을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당연히 가정 생활이 헛돌았다. 두 딸 가운데 한 명은 아예 적응을 하지 못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굳이 다 큰 자식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집안의 구성원인 가족이 정신적으로 따로 놀고 있으면 가장의 사업에도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어느 나라에서 살던 마찬가지다. 가족 구성원들이 활기차야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게 만고의 진리이다. 김씨의 경우를 보면서 미주 한인 가운데에도 가부장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가장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역이민을 떠나는 이유가 있을 게다. 득과 실을 생각해보고 또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준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의 통합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 동남아 출장의 목적 중 하나는 현지 부동산과 사업 투자 타당성 여부다. 미주 한인들은 투자 대상지를 미국과 한국, 두 나라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투자 대상국으로 본 동남아는 ‘ high risk, high retrurn’이다. 즉, 수익률은 높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고 한다. 얼마나 수익률이 높은지, 그리고 얼마만큼 위험한지 짧은 시간에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다음 칼럼에 소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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