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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살어리랏다’--역이민 열풍

‘고향에 살어리랏다’--역이민 열풍 요즘 미주 한인들 사이에 역이민이란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역이민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어떤 이유던 간에 이민 생활을 접고 삶의 터전을 다시 한국으로 옮기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나이가 든 이민 1세대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모든 연령대를 넘나드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20~30대는 미국 경제가 침체되고 직장 얻기가 힘들어지자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회귀를 역이민으로 규정하기는 힘들다. 다만 포괄적인 의미의 역이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생활 적응에 힘들어 하는 40~50대도 역이민 대열에 동참하기도 한다. 이들은 이민오면서 한국에서 살던 집을 처분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한국에서 하던 사업을 재개할 ‘비빌 언덕’이 있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역이민은 60대 이상의 세대에 많이 해당된다. 미국 생활을 20~30년씩 하면서 자식은 모두 공부시켰고 또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어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기반이 있는 세대다. 65세가 넘었다면 미국에서 받는 소셜 연금을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어 먹고 사는 문제는 그리 큰 걸림돌이 아니다. 역이민을 생각한다면 어디서 거주하느냐는 현실적인 문제가 생긴다. 먼저 고향쪽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지 모르겠다. 주변에 일가 친척과 친구들이 있다면 정신적으로 의지하기가 쉽다고 판단하기 떄문이다. 거주지 형태는 시큐리티가 잘 되어 있고 편리한 아파트를 많이 선호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전원 주택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도 미국 생활을 아파트보다는 단독 주택에서 많이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이 좋을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필자가 주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수도권 지역이 어떨까 싶다. 수도권은 대도시와 교통망이 잘 연계되어 있어 사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병원 시설이 인근에 있어야 하는데 웬만한 수도권에는 대형 병원이 있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지역을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 사려는 전원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지는 말자. 하지만 살다 보니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집값이 오른다면 상당히 기분좋은 일임에는 틀림없다.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 앞으로 정확히 4년 후다. 현재 대회가 열리는 평창이나 인근 지역의 인프라 시설은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스포츠 제전을 앞두고 한국 정부는 수십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다. 영종도 국제 공항에서 평창까지 고속철도가 달린다. 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경기는 살아난다. 경기도에서는 이천이나 여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여지며 조금 멀리는 강원도 원주까지도 무난하다. 머지 않아 서울에서 원주까지는 전철을 타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지금은 반나절 생활권이지만 2~3년 후면 1시간 생활권이 되는 셈이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65세 이상이 되면 전철을 무료로 탈 수 있다. 그외 지역으로는 가까운 시일 내에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면 서울 북쪽인 파주 지역이 나쁘지 않다. 남한강 변을 따라 있는 가평이나 청평 지역도 당장 살기에 그리 큰 어려움이 없는 지역이라고 본다. 역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요즘에는 평균 수명이 길어져 70대라도 할 일이 있어야 한다. 전원 주택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은 기본적인 일에 속한다. 거기에 한 두가지 소일거리를 더 준비하고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인근 초등학교에서 영어 자원 봉사를 한다거나, 아니면 농사를 본격적으로 지으면서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협동조합을 통해 판다든지 등이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미국 생활을 했던 한인들이 커뮤니티를 이뤄 모여 사는 게 좋지 않을까 본다. 이민 생활을 통해 얻은 공통 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재미 동포 타운 조성을 서서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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