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집을 사려할 때 신용점수, 즉 크레딧 스코어가 낮은 이들이 다운페이먼트를 적게 하는 경우 주택 모기지 융자를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택 모기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패니메와 프레디맥 등 두 기관은 융자를 해주는 금융기관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두 기관이 융자를 내주는 은행에 대한 수수료를 올릴 경우 이는 자연스레 융자를 받아가는 소비자들에 연계될 수 밖에 없다.
패니메의 경우 지난 16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내년 봄부터 어떤 융자자에 어느 만큼의 수수료가 오를지를 고시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크레딧 스코어가 735점인 소비자가 집을 사기 위해 10%의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융자를 받으려 하기 위해서는 전체 융자금액의 2%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는 지금까지 같은 경우에 적용되던 0.75%의 수수료 보다 2배 이상 커지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액수가 될 것이다.
또한 10%의 다운페이를 하면서 융자를 하려는 크레딧 스코어 750인 사람은 현재 0.5%인 수수료가 내년 봄부터는 1.5%로 오르게 된다.
이 역시 한꺼번에 무려 1%가 오르는 차액을 더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말이다.
크레딧 스코어가 높으면 그만큼 오르는 비율은 적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크레딧 스코어가 775점인 이들의 경우엔 현행 0.5%인 수수료를 1%로 올려 적용받게 된다. 크레딧이 낮은 이들 보다 인상폭이 훨씬 적은 셈이다.
그러니 크레딧 점수가 높은 사람은 그만큼 수수료도 덜 내게 된다는 말이나 그렇지 못한 이들로서는 내년봄에 상당한 수수료 인상을 봐야 할 판이다.
10%의 다운페이를 하는 경우에만 예를 들었으나 그렇다면 이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다운페이 하는 경우에는 어떻할 것인가.
예를 들어 크레딧 점수가 690점인 사람이 집을 사기 위해 25%의 다운페이를 하고 융자를 받으려 할 경우에는 현행 1.5% 규모를 수수료로 물던 것이 내년 봄에는 2.25% 규모로 급격히 오르게 돼있다.
지금까지 패니메나 프레디맥은 그들의 관리감독기관인 연방 주택개발부 산하의 연방주택금융국(FHFA)와 정기적으로 회동하며 긴밀히 논의해 오고 있다.
때문에 내년 3월부터 인상되는 수수료와 관련해 두 기관은 FHFA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는 말이된다.
최근까지 수지가 크게 개선돼 상당한 흑자를 내고 있는 프레디맥과 패니메 두 기관의 현상황을 보면서도 FHFA가 수수료 인상을 두 기관과 함께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넉넉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전에 두 기관은 엄청난 적자를 내면서 돈을 잡아먹는 공룡이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주택경기 붕괴시기에는 엄청난 적자를 낸 두 기관의 폐쇄나 통폐합까지도 고려됐던 적이 있을 만큼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자금부족현상을 겪었었다.
그러다 악재가 호재라는 말처럼 주택경기침체 시기에 오히려 정부 지원도 받고 급작스런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은 두 기관은 최근 흑자를 다시 내고 있다.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 FHFA와 두 기관은 마침내 수수료 인상을 통한 자금확보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와관련해 두 관이나 FHFA 등에서는 전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다. 결국은 국가기관이 운영할 자금을 예산을 넘어서 다시 봉사 대상인 납세자들로부터 조성하려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융자를 받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난다는 말은 결국 집을 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집값이 오르는 경향을 보면서 비용상승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면 주택시장은 불리하다는 말이 나올 법하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그렇더라도 내년에 집값이 오르는 추세를 보는 이들이라면 크게 오르지는 않더라도 융자 수수료 인상폭에 의해 더 내야 했던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설 것이며, 이는 주택수요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즉 이같은 비용 상승은 주택시장에서 집을 사고 파는 주체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가만히 놔둘 경우 오르던 집값을 보는 것 보다는 덜한 상황을 느끼게 될 것이며, 이는 결국 주택수요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된다.
최철호 선임기자
Photo Credit: pickupimage.com
융자 수수료 내년초 오른다
|
[워싱턴 중앙일보]
|
제목 | 등록일자 | 조회 |
---|---|---|
미국 버지니아 챈틀리 지역 부동산 정보 보고서 | 06/30 | 25 |
미국 버지니아 레스톤 지역 부동산 관련 레포트 | 06/18 | 38 |
워싱턴 부동산 시장 정보 요약 - Q2, 2025 | 06/17 | 56 |
2025년 하반기 워싱턴 D.C. 지역 주택시장 분석과 예측 | 05/19 | 124 |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비트코인·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포함 | 03/02 | 177 |
12월 기존주택판매 전월 대비 2.2% 증가 | 01/27 | 290 |
트럼프, 가상화폐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 | 01/23 | 309 |
미국 1월 주택시장지수 47…5개월 연속 회복세 | 01/16 | 285 |
트럼프=인플레는 아냐....호히려 디스인플레이 | 11/25 | 437 |
트럼프 미디어 가상화폐 분야로 진출 모색 | 11/21 | 434 |
'트럼프 거래' 재개에 달러-원 1,400원 돌파 | 11/11 | 382 |
미 8월 주택가격 작년 대비 4.2% 상승… | 10/31 | 406 |
미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감소…연속 청구는 3년만 최대 | 10/24 | 425 |
리플 CEO "대선서 누가 이기든 ' 의회 암호화폐' 우호적일 것" | 10/24 | 446 |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미국 대선 전, 금·비트코인 매수" | 10/24 | 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