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렌트 시장은 뜨겁게 달궈졌었다.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렌트의 비용 또한 급상승시켜왔었다.
현재 미 전역에서 보여지는 렌트비의 평균치는 1073달러이다. 이는 지난 분기 보다도 또 1%가 오른 것이다.
이는 분기별 인상분으로서는 가장 큰 폭이기도 하다.
렌트에 관한 시장조사를 지난 1980년대부터 이어오고 있는 라이스사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올해 보여지는 렌트비는 절대 비교에서 3%가 올랐다.
이같은 렌트비용의 인상치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상회하는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지난 몇 분기 동안 보여져 왔던 렌트비 상승세는 앞으로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바로 더 많은 이들이 아파트나 렌트용 거주지에서 렌트비를 써가며 거주하기 보다는 차라리 집을 사는 것이 비용측면에서 낫겠다는 생각들이 점차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모기지 이자율의 변수가 놓여 있기는 하다. 올 여름철 이자율이 급상승 하는 순간 집을 사려는 이드로서는 주춤거렸고, 이들은 다시 렌트 시장을 기웃거렸다.
집을 구입함으로써 들어가는 비용측면을 고려, 다시 보유하기 보다 렌트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여러차례 언급되지만 이자율의 변화는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며, 기존주택이나 신규주택의 매매에도 파급효과가 크다.
한인 A씨는 지난 7월 침실 2개 규모의 주택을 렌트용으로 리스팅했었다. 그 직후 그는 상당히 많은 문의전화를 받았고, 며칠 되지 않아 한달에 1600달러 정도의 렌트비를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3명을 선정했다.
그러나 렌트의 인상추세는 이 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그는 1800달러 대의 렌트비를 받으면서 한 사람을 골랐다.
렌트비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의 경우 이번 분기들어 렌트비가 다시 2%가 올라 평균 3049달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부지역의 경우 이같은 추세보다 더 인상추세가 강하고 특히 첨단기술 단지가 형성된 지역들에서는 이 보다 더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시애틀의 경우 1년전과 비교할 때 렌트비는 무려 7%가 오른 상황이며, 산호세에서도 5.2%가 올랐다.
일부에서는 렌트 비용 상승추세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이같은 상승세는 계속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라이스사의 분석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렌트비는 지난 5년동안 무려 매년 평균 7.6%씩 상승해왔다. 일부 시장에서는 10% 대의 인상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1년 동안 두 자릿수의 인상비율을 렌트시장에서 보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지난 5년간은 렌트시장에서도 이상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렌트비용 상승세가 꺽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배경에는 렌트시장에 새로운 공급이 많아지고 있다는 요인이 먼저 지적된다.
미 전역 54개 대형 주택시장에 올해 무려 17만호의 렌트 유닛이 새로 쏟아져 나올 태세이다.
이 가운데 12만호는 이미 건설이 끝났고, 남은 5만호가 올해내에 새로 렌트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이 보다 더 증가한 19만호가 더 나올 판이며, 2015년에서 2016년 사이에는 30만호가 추가될 예정이다.
렌트시장이 그동안 보여왔던 가격인상추세와 수요를 감안한 건설사들이 많은 물량을 준비했다는 말이다.
이런 지역 가운데에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을 비롯해 버지니아 외곽, 그리고 뉴욕과 서부 산호세 등지가 꼽힌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서도 공급분은 3분기 동안만해도 무려 0.9%가 증가했다.
라이스사가 렌트 시장을 지켜온 이래 가장 빠른 증가세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로서는 당분간 렌트시장에 다소 공실률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전역의 렌트시장 공실률은 평균 경제위기 직후에는 8%대를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 3분기에는 4.2%를 나타내고 있다.
시라큐스 등 뉴욕 일대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등지에서는 공실률은 단 2% 정도선을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공실률이 경제위기 직후 때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앞으로는 줄어드는 모습이 아니라 정체되거나 혹은 다소 늘어나는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이 때문에 렌트 시장에서는 렌트인들에게 첫 한 두 달 정도 렌트비를 받지 않거나 선물공세를 하는 등 경제위기 이후 사라졌던 행동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향후 렌트시장에 다소 공급이 많아지면서 지금까지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철호 선임기자
Photo Credit: pickupimage.com
렌트시장 향후 판도 변화할 듯
|
[워싱턴 중앙일보]
|
제목 | 등록일자 | 조회 |
---|---|---|
미국 버지니아 챈틀리 지역 부동산 정보 보고서 | 06/30 | 25 |
미국 버지니아 레스톤 지역 부동산 관련 레포트 | 06/18 | 38 |
워싱턴 부동산 시장 정보 요약 - Q2, 2025 | 06/17 | 56 |
2025년 하반기 워싱턴 D.C. 지역 주택시장 분석과 예측 | 05/19 | 124 |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비트코인·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포함 | 03/02 | 177 |
12월 기존주택판매 전월 대비 2.2% 증가 | 01/27 | 290 |
트럼프, 가상화폐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 | 01/23 | 309 |
미국 1월 주택시장지수 47…5개월 연속 회복세 | 01/16 | 286 |
트럼프=인플레는 아냐....호히려 디스인플레이 | 11/25 | 437 |
트럼프 미디어 가상화폐 분야로 진출 모색 | 11/21 | 434 |
'트럼프 거래' 재개에 달러-원 1,400원 돌파 | 11/11 | 382 |
미 8월 주택가격 작년 대비 4.2% 상승… | 10/31 | 406 |
미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감소…연속 청구는 3년만 최대 | 10/24 | 425 |
리플 CEO "대선서 누가 이기든 ' 의회 암호화폐' 우호적일 것" | 10/24 | 446 |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미국 대선 전, 금·비트코인 매수" | 10/24 | 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