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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부부 가정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 고령화 사회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65 세 이상 노인 인구는 542만 명이나 된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노인 부부 2인 중심의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즉 노인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기간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2010 기준으로 전체 부부 가구에서 노인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39%로 상승하였다.
고 령화 시대의 그늘은 질병과 빈곤만이 아니다. 부부간의 대화문제도 커다란 문제가 된다. 평균 수명이 늘고, 자녀가 독립하고, 100세 시대가 오게 되면 노인부부 간에 사는 기간도 20∼30년으로 연장된다. 이러한 ‘빈 둥지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노인부부 간의 갈등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 나이가 들면 심리상태도 변화한다.
흔 히 나이 들면 생각하는 것이 더 성숙해지고 관대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자기 자신의 고집만 세지고, 잔소리가 심해짐으로서 마찰과 갈등은 더욱 심각해진다. 소위 자존심의 고집이 대결 양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나 이가 들수록 각자 나름대로의 경험이 축적돼 있기 때문에 ‘내가 옳다’는 생각은 더욱 굳어진다. 모든 것이 다 내가 정당하다고 고집하게 된다. 즉 신체적인 노화로 인하여 두뇌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감정의 조절도 잘 안 되기에 이른다. 신경질과 화풀이가 늘어나게 된다.
특 히 남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여성은 나이 들수록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대범해지는 반면에, 남성은 차분해지고 활동성이 줄고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갱년기가 지나면 여자는 ‘양’으로 변하면서 ‘화병’이 많아지고, 남자는 ‘음’으로 바뀌면서 우울증이 많아진다.
‣ 노인부부 갈등이 심화된다.
70 대가 되면 ‘제2의 권태기’라고 불릴 만큼 부부 간에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퇴직 후 몇 년간은 그 동안 이루지 못했던 여행도 하고 취미생활도 함께 하면서 서로 위로하면서 오순도순 즐거운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생활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게 된다.
젊 었을 때는 서로를 잘 모르고, 아이들 키우고, 생활에 몰두하느라고 몰랐던 ‘성격 차이’가 서서히 들어나게 된다. 그렇게 서로 다투는 날이 많아지고, 생활에 의욕을 잃게 되고, 사는 것이 지옥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결국은 자살 충동을 일으키거나 황혼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
‣ 시대적인 황경도 많이 달라졌다.
오 늘의 70∼80대는 해방 전에 태어나 가부장적 유교 전통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냈다. 1960∼70∼80년대 사회 격동기 한창시절에 부부 가족 간에 대화를 하거나 여가를 즐길 시간도 갖지 못하였다. 특히 아내들은 가사에만 전념했고, 아이들 키우는 일에만 몰두했다.
지 난 30∼40년 동안 가정이나 사회에서 여권은 놀랄 만큼 크게 신장되었다. 생활이 풍족해 지면서 이제 자기개발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소가족 제도로 인하여 자녀들은 따로 독립하였고, 두 부모만 쓸쓸하게 남게 되었다. 이리하여 권태와 우울증이 합세하여 삶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있다.
이 로 인하여 70대 부부 간에도 ‘한 지붕 별거 생활’ 즉 ‘한 지붕 두 살림’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차마 이혼은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각각 독립하여 살 수 있는 형편도 못되어, 같은 공간에서 식생활도 따로 하고, 주머니도 따로 차면서, 서로 원수같이 살아가야 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 공자가 말하는 ‘종심(從心)
공 자는 70세를 두고 종심(從心)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어긋남이 없을 만큼 성숙하고 평온한 나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은 사뭇 다르다. 70대 부부들의 갈등은 지난 세월에 쌓인 만큼 더 두텁고 독설도 더 살벌해 진다.
정 년퇴직한 모 공무원 출신은 분가해 살고 있는 자녀 2남 2녀를 모은 자리에서 "요즘 너무 힘들다. 이혼하고 싶다"고 깊은 시름을 털어놨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를 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아내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도저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중년의 자녀들에게 '구조요청'을 한 셈이다.
남 성들은 퇴직 후 경제권을 잃으면서 가정 내 권력관계가 역전된다. 특히 남성이 부부 관계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진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가장으로서의 경제력을 잃고 가정생활의 상당 부분을 아내에게 의지하고, 아내가 보살피는 불균형한 관계로 접어들게 된다.
‣ 남성이 바뀌어야 원만한 가정이 된다.
남 성이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이분법적 고정관념을 갖고 있고, 가족생활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날에는 70대는 ‘인생의 마무리’로 알고 조금만 참으면 되었으나, 이제는 앞으로도 20-30년을 더 함께 살아야 한다.
'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가짐으로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남편들이 가부장적 태도를 버리고 가사 분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도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하루 세 끼를 집에서 챙겨 먹으려는 욕심은 포기해야 하고 가끔 아니 자주 외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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