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의 장세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기존주택 판매량의 추이가 있다.
기존주택이란 새로 지은 뒤 누군가가 살던 주택을 말하며, 기존주택의 매매가는 신규 주택보다는 주택시장의 시가를 설명하는데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
또한 기존주택의 매매량이 부동산 시장 가운데 거주주택용 판매의 추이를 대별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같은 기준이 되는 기존주택의 판매가 지난 9월에 전달인 8월 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약간 줄어들기는 했으나 1년전에 비할 경우 이는 훨씬 늘어난 양인 것은 틀림없다.
연간 매매량으로 환산하면 9월에는 약 475만채가 매매되는 페이스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해 발표했다.
NAR의 지적으로는 이같은 기존주택 판매량의 소폭 감소는 이견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매물부족현상으로 인해 매매량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월 보다 줄어들기는 했다고 하지만 이는 연간으로 보면 올들어 가장 많이 매매된 수량의 두번째 수준이다.
8월 보다는 약 1.7% 감소한 것이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1년전에 비하면 무려 11%나 많은 양이기 때문에 거래 자체의 빈도수에서는 활발한 상황이라고 표현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9월의 약보합 판매량은 8월에 너무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9월에 매물로 리스트에 올라온 기존주택 물량은 232만채로 1년전에 비해 무려 20%가 줄어든 것이며, 전달인 8월에 비해서만도 3.3%가 감소한 것이다.
판매를 위해 리스트에 올려진 기존주택의 물량은 지난 2005년 이래 줄어든 적이 없었다.
판매의 다른 측면인 매물 소진기간은 9월에 5.9개월을 나타냈다. 이는 2006년 주택경기 붕괴이후 가장 짧은 기간이다.
매물로 나오면 평균 5.9개
월이면 소진되버리며, 그만큼 시장의 물량이 줄어들었음을 잘 드러내는 지표이다.
올들어 사실 주택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행진에 힘입어 집을 사려는 이의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
집을 사겠다고 모기지 렌더회사에 융자 신청서를 제출하는 이들의 수가 지난주에는 무려 12%나 갑자기 늘어나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점차 늘어나는 일자리를 채운 고용된 이들이 집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도 작용, 집값은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용인하면서 확산돼왔다.
그 결과 9월 주택 중간가격은 1년전 보다 무려 11.3%가 오른 18만3900달러를 보였다.
주택 매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집을 사려는 이들과 이들을 중개하는 리얼터들을 스트레스 쌓이게 만들었으나 정작 집을 팔려는 상당한 조건을 가져다 줬다.
물론 예상보다 집을 빨리 팔릴 수 있는 조건을 부여한 것이 사실이며, 집 팔려고 리스팅 할 경우 많은 중복 매매계약 신청을 받으면서 높은 가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이다.
집을 사려는 이들의 30% 가량은 이제 렌트에서 집을 사려고 이전해오는 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렌트가격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렌트 신청자들에 은행 스테이트먼트를 요구하는가 하면 페이스터브(pay stub) 두달 치까지를 요구하는 등 거의 사생활침해 수준의 기록과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일부에서는 저명인이나 정치인들의 추천서까지 등장해 렌트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생겨나고 있는 판이어서 평범한 이들로서는 렌트를 얻는 것 조차 구차스럽고 기분상하며, 개인정보를 마치 돌려보는 자료처럼 보여주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 지치게 만들었다.
이들이 집을 사려는 이유는 집 모기지만을 얻고 나면 렌트비용 보다 낮은 가격으로 집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렌트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이전해 온다.
주택전문가들은 지금 주택매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면서 렌트에서 지
친 이들은 주저없이 주택매매 시장으로 나와 집을 신청하고 다닌다고 말한다.
주택매물이 없어 매매량이 줄어든 폭이 가장 큰 지역은 바로 워싱턴 메트로 지역을 포함한 북동부 지역이다. 무려 6.3%의 매매량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대부분이 매물 부족에 의한 매매건수 감소이다.
서부지역은 3.4%가 줄어들었는데 이 지역이 북동부 보다 덜 줄어든 이유는 아직 이 지역에는 압류가 진행되는 주택이 이어지고 있으며, 숏세일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속에 이제는 건설사들이 이 문제를 해소해야 할 시점인 것을 잘 안다. 건설사들은 이미 8월부터 이 추세를 읽고 건설물량을 11%나 늘렸다.
그러나 북동부 지역의 경우 건설사들이 물량 증가를 꺼리면서 오히려 5.1%나 감소한 상황이다. 바로 물량 부족에 의한 매기 감소가 결과로 나타난 이유이기도 하다.
북동부 지역에서 건설사들은 9월들어 건설예정량을 늘려 건축허가 신청 건수가 7.5%가 늘어난 상황이다.
새로 지은 집들은 매물이 부족하니 자연 매기가 높아졌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새집의 매매량도 1년전에 비해 20%가 늘어난 상황인 점이 그것을 잘 드러낸다.
리얼터들은 최근 갑자기 비싼 집들이 잘 팔린다는 말을 한다. 적당한 가격의 집은 제대로 살 수도 없는 시장을 보면서 비싼 집들 역시 매기가 올라갈 것이며,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선 때문이다.
25만달러에서 50만달러대 주택은 판매가 15.9%가 늘어났으며, 100만달러 이상 집들 역시 13.4%가 증가한 상황이다.
최철호 선임기자
Photo Credit: pickupimage.com
기존주택 판매량, 뚜렷한 증가추세
|
[워싱턴 중앙일보]
|
제목 | 등록일자 | 조회 |
---|---|---|
미국 버지니아 챈틀리 지역 부동산 정보 보고서 | 06/30 | 28 |
미국 버지니아 레스톤 지역 부동산 관련 레포트 | 06/18 | 38 |
워싱턴 부동산 시장 정보 요약 - Q2, 2025 | 06/17 | 59 |
2025년 하반기 워싱턴 D.C. 지역 주택시장 분석과 예측 | 05/19 | 124 |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 비트코인·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포함 | 03/02 | 178 |
12월 기존주택판매 전월 대비 2.2% 증가 | 01/27 | 291 |
트럼프, 가상화폐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 | 01/23 | 311 |
미국 1월 주택시장지수 47…5개월 연속 회복세 | 01/16 | 287 |
트럼프=인플레는 아냐....호히려 디스인플레이 | 11/25 | 438 |
트럼프 미디어 가상화폐 분야로 진출 모색 | 11/21 | 435 |
'트럼프 거래' 재개에 달러-원 1,400원 돌파 | 11/11 | 383 |
미 8월 주택가격 작년 대비 4.2% 상승… | 10/31 | 407 |
미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감소…연속 청구는 3년만 최대 | 10/24 | 426 |
리플 CEO "대선서 누가 이기든 ' 의회 암호화폐' 우호적일 것" | 10/24 | 447 |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미국 대선 전, 금·비트코인 매수" | 10/24 | 4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