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붕괴 시기를 거치면서 한 가지 커다란 소득이라고 지적될 것은 현재 젊은 세대들이 그들의 베이비 부머 부모들 보다 주택에 관한한 더 성숙된 자세를 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된다.
지금도 이어지는 극심한 주택시장 혼란 시기를 거치기 전 베이비 부머세대들은 ‘미국의 꿈’(American Dream)의 제 1 조건으로 내집을 갖는 것이라는 개념이 강해 왠만하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집을 갖는 것이 큰 목적이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융자를 해가면서까지 집을 사려는 악착같은 면모를 보인 배경도 사실은 이같은 내집마련의 꿈과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다른 베이비 부머들의 애착같은 목표를 앞서가면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이다.
결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금융권의 붕괴는 경제전반을 뒤흔들었고, 이로인해 날로 폭락하는 집값에 주택시장은 붕괴됐었다.
그러나 최근 배터 홈 앤드 가든 리얼 이스테이트(Better Home and Gardens Real Estate: BHGRE)이라는 부동산 전문지가 조사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18세이서 35세 사이의 젊은 이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 보다 집소유에 대한 인식이 더 성숙하며 지혜로와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연령층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69%는 그들의 부모 세대가 그 연령 당시 가졌던 부동산 시장과 주택에 관한 정보 보다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더욱이 이들의 77%는 자신들이 이같이 판단하는 근거로 주택시장 붕괴 이후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던 갖가지 언론 보도의 내용에 그대로 노출되다시피 접하게 되면서 부동산 관련 지식과 정보가 쌓이게 됐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6년동안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던 부동산 시장의 근황과 현상, 그리고 그에 대한 분석 등이 이어지면서 젊은 층이 그들의 부모세대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관련 정보를 더 자세하고 실전적으로 알 수 있게 됐다는 셈이다.
BHGRE의 매니저 매트 랜드는 “이들 젊은 세대들은 그들이 봐왔던 부모세대가 겪었던 어려운 국면을 직면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들은 절대 부모 세대처럼 자기 능력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안전한 소득원을 갖거나 확실한 보장이 돼야 집을 마련하는 지혜를 보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젊은 세대들이 무조건 집 사는 것을 미루거나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들은 지금과 같은 부동산 혼란시기에는 일단 렌트해 기다리는 자세를 보인다고 설명됐다.
그러다 왠만한 소득가용 범위내에 드는 집이 눈에 띨 때에는 지체없이 달려들어 더 명확하고 신속하게 융자관련 과정을 처리한다고 묘사된다.
실제 통계에서 이들 연령층 69%는 그들의 능력에 맞는 규모의 집이 보일 때까지 렌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이들은 자신의 소득범위내의 지불능력을 계산하면서 절대 자신의 삶을 침해받거나 수정해야 하는 등의 선을 넘지 않는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리고 부모 세대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자신들의 집을 사면서 부모에 기대려 하거나 돈을 얻어 사려는 무리를 하지 않는 자세도 보인다.
물론 여유있는 이들의 자녀들이라면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되도록이면 다른 데에서 융통해 부담으로 남기려 하지않고 부모로부터 차입하는 것을 가장 안전하게 생각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점에서 보면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속에 부모 세대와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 세대가 늘어나는 현상과 크게 다른 방향은 아니다.
되도록이면 이후에 부담으로 남는 빌리거나 융자하는 방향은 자제한다는 말이다.
부동산 시장 붕괴 직전 부모 세대들은 무조건 주변에서 돈을 빌리거나 제2 융자(세컨드 융자)를 해가면서까지 집을 무리하게 사는 겉보기에만 좋은 집사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자세이다.
한가지 공통적인 점은 앞서도 언급했듯 내집 마련의 꿈이란 것이 결국 자신의 인생 성공의 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며, 젊은 세대들 75%가 부모 세대와는 달리 근사한 호화스런 여행을 떠나거나 멋진 차량을 갖는 것, 혹은 좋은 옷을 사입는 것 보다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한다는 점도 이채로왔다.
이 때문에 젊은 연령에도 불구하고 무려 40%가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제 2의 직장을 구해 세컨드 잡을 찾거나 하고 있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23%의 이들은 부모 집에 들어가 잠시 사는 것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저 랜드는 “요즘의 Y세대 젊은 층은 그들 부모의 집에 들어가 사는 것이 큰 장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것이 자신들이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생각이 보편적으로 확산된 상태이다”고 말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Photo Credit: pickupimage.com
전략적으로 부모 집에 살면서 자신의 집 마련하는 꿈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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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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