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주택 매매 시장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MRIS의 워싱턴 지역 2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곳곳에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MRIS의 통계를 보면, 타운하우스가 9.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콘도 6.8% 및 싱글주택 2.8%의 순이었다. 2월 평균 중간가격은 31만7900달러였다. 지난해 말부터 워싱턴 주택 가격은 조금씩 상승해 왔지만 한꺼번에 이처럼 많이 오른 적은 이번이 최근 들어 처음이다.
부동산 업계는 따뜻한 겨울 날씨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킨 면도 있고, 그동안 ‘바닥 횡보세’였던 주택 가격이 본격적인 호전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에이전트는 “페어팩스에 좋은 가격으로 나온 한 타운하우스에는 서로 다른 곳에서 온 에이전트와 고객 등 100명이 모여 집을 본 적도 있다”며 “주택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직접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침체 일로였던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은 차압 통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2월 차압 주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 주택 건수 대비 차압 건수 비율은 3%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이 비율이 10%에 육박하는 등 차압 매물에 짓눌린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기를 꺼려한 시장 분위기도 큰 폭의 2월 주택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을 제대로 받기 어려웠던 시장인 만큼, 주택 소유주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주택 팔기를 꺼려해 왔다. 이와 관련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 건수는 지난 2005년 이후 최저치 재고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이같은 셀러 마켓(seller market)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가격 상승세도 동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은행이 보유한 차압 주택이 언제 어떻게 시장에 나올 것인지가 변수로 지적된다. 보통 ‘음지 재고(shadow inventory)’로 불리는 이들 차압 주택들은 공식적으로는 시장에 매물로 잡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새 주인을 맞기 위해 매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까다로워진 모기지 융자가 얼마만큼 풀릴지도 관건이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융자가 되는 조건을 갖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을 크게 활성화시키기에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송훈정 기자
Photo Credit: pickupimage.com
워싱턴 주택시장 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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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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