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데이터 지수 분석

클리어 캐피털, 주택 데이터 지수 분석… 올 한해 집값 상승 바닥 친 후 0.2% 오름세 보일 듯

미국의 주택시장이 올해 바닥을 치면서 서서히 오르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전문 연구기관인 클리어 캐피털사는 9일 펴낸 지난해 주택시장 분석과 올해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나타났듯 집값이 오르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리어 캐피털사는 연초시기에 펴내는 ‘주택데이터 지수’( Home Data Index)를 분석해 낸 지난해 주택가격 동향에서 미 전역의 주택가격은 연간 대비 지난 2011년에는 1년전 보다 2.1%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한 올해 주택가격 전망에서 올해엔 미미하나마 인상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0.2%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 보고서의 내용에서는 2.1%가 하락한 지난해 주택가격은 그러나 올해 들어 안정세를 찾으면서 더 이상 내려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며, 다만 더 이하로 내려가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아울러 미국 전역의 50개주 가운데 40%에 달하는 무려 20개주에서 집값이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고 봤다. 클리어 캐피털은 지난해의 주택가격은 과거 5년동안 보여졌던 가격동향에 비하면 매우 차분했던 한해였으며, 전국적으로 2% 가량 더 내려가면서 오를 수 있는 여력을 오히려 갖게 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클리어 캐피털사의 알렉스 빌라코타 연구국장은 “올해 미국내 개별 주택시장에서는 지역 경제 정책에 따라 추세를 따라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띨 것”이라며 지역별로 주택가격 추세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의 24% 지역만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더 올라가거나 더 내려가는 등 모습이 나타났던 해이기도 했으며, 이같은 다양한 모습이 올해에도 이어지되 전반적인 평균 인상률은 0.2%대로 강보합세에 머물 것이라고 본 것이다. 지난해 연말만을 따로 볼 경우 12월에만 전국적으로 평균 0.4%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1%가 하락한 가운데 12월에만 0.4%가 내려간 것은 다소 큰 수치인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역시 여름철에 주택수요 붐이 일부 일면서 워싱턴 DC 지역 등 일부 지역의 가격상승폭이 있었기 때문에 연말의 하락세가 보완된 것이다. 전체적으로 6개월 단위로 볼 때에는 지난해 후반부에 약 0.1%가 떨어졌다고 분석돼 상대적으로 후반부에서는 평균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셈이다. 최철호 선임기자 [워싱턴 중앙일보]